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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외식보다 집밥에 생선회 소비 줄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입력 2021.12.14 11:02
수정 2021.12.14 10:40

해수부, 올해 상반기 수산식품 소비경향 발표

생선회 선호도 조사, 광어·연어·우럭·돔류 순

소비트렌드 반영, 밀키트·스마트양식 등 추진

코로나19 발생 2년 차를 맞는 올해 수산식품의 소비는 외식 중심에서 집밥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생선회의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를 줄인 이유로는 대부분이 거리두기에 따른 모임과 회식 감소를 들었다. 주로 저녁 모임에서 즐겨먹던 회는 회식이나 사적모임이 자제되면서 소비가 줄어든 것이다.


생선회 소비형태 또한 외식 중심에서 대형마트나 새벽배송이 가능한 온라인 마켓을 통해 구매하거나 어플리케이션으로 배달시켜 집에서 소비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주로 횟집에서 생선회를 소비(약 75%)했으나 지금은 횟집의 비중은 줄었고, 절반 이상이 집에서 생선회를 소비(51%)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전국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2021 상반기 수산식품 소비트렌드 분석’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설문 결과,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될 경우, 식당에서 회를 먹는 것을 줄이겠다는 응답(56%)도 과반이 넘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비 생선회 소비변화 ⓒ해수부

성별에 따른 생선회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품목은 넙치(광어)로 확인됐고, 그 뒤를 이어 연어, 조피볼락(우럭), 돔류 순으로 나타났다.


연어가 2위를 차지한 것은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어는 항산화물질과 불포화지방산을 풍부히 함유하고 있으면서도 칼로리가 비교적 낮고, 피부미용이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퍼져 있어 여성층에 인기가 높다.


이에 해수부는 생선회 등 수산물을 집에서 소비하는 경향이 늘어남에 따라 집에서도 수산물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참돔 필렛을 이용한 참돔 파피요트(PAPILLOTE) 등 온라인, 배달 등을 위한 밀키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립수산과학원은 캠핑에 최적화된 ‘참돔 파피요트 요리’ 밀키트를 개발해 지난 8월 시장에 출시, 11월까지 약 3개월간 4000세트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해수부는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연어를 국내 생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2019년부터 동해안을 중심으로 연어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모두 완료되는 2024년에는 4만t에 달하는 수입연어를 대부분 국내 생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수산식품 소비트렌드 변화를 알 수 있었다”며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집단별 선호도, 주 소비처, 소비방식 등을 고려해 수산물 생산과 판매전략 수립 지원, 유통체계 개선, 소비촉진 방안 등 보다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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