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운동기구 갑자기 내려 '사고' 났는데 모른 척 그냥 갔습니다"
입력 2021.12.12 00:01
수정 2021.12.11 18:14
헬스 유튜버 김계란이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했다.
김계란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에는 지난 9일 '얼굴 뼈 골절 사고 내고 도망간 회원님, 진짜 화가 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2019년 9월 경기도의 한 헬스장에서 발생한 사고가 담겨있다.
제보자가 보낸 영상에는 남성 회원 A 씨가 헬스장에서 '펙덱플라이' 기구로 운동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기구는 추의 무게를 견디며 손잡이를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가슴 부위 운동을 돕는다.
사고는 A 씨가 운동 도중 갑자기 기구의 손잡이를 놓으면서 벌어졌다. 추의 무게가 실린 손잡이가 빠르게 튕겨 나가면서 옆에 있었던 제보자의 얼굴을 가격한 것.
A 씨가 기구에서 손을 놔버리는 동시에 제보자는 쓰러졌다. 이후 문제가 된 건 사후 대응이다. 사고 당시 A 씨는 어떠한 조치도 없이 그대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계란은 "기구에 추가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훅 놓으면 그 무게 때문에 확 벌어질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항상 컨트롤하고 내려줘야 하는데 지금 상황을 보며 확 놓아버린다"고 사고의 경위를 설명했다.
이를 본 한 변호사는 "실수로 누구를 다치게 한 과실치상으로 보인다"며 "제일 큰 잘못은 헬스장에 있다. 회전반경이 있는 것 근처에는 아무것도 놓지 말고 사람이 오지 말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험하게 회전반경 근처에 간 제보자의 잘못도 있다"며 "과실은 두 남성 모두 각각 20%고, 헬스장 사장은 60% 정도"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