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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6년만에 무선→MX사업부로…통합 시너지 가속(종합)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입력 2021.12.10 18:12
수정 2021.12.10 18:18

1995년 이후 26년만에 무선사업부 명칭 변경

갤럭시 에코시스템 강화, 단말기 위주 사업 한계 극복

IM-CE '세트부문' 통합 이어 모바일-가전-서비스 시너지 본격화

지난 10월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파트2'에서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의 49가지 색상 조합이 소개되고 있다.갤럭시 언팩 파트2 영상 캡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약 26년 만에 사업부 명칭을 'MX(Mobile Experience)사업부'로 변경했다. 갤럭시 에코시스템(생태계)을 확장해 가전·모바일·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시너지 창출에 본격 나선다.


앞서 지난 1일 삼성전자는 조직개편에서 약 10년 만에 IT모바일(IM)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을 ‘세트부문’으로 통합한 바 있다. 이어 무선사업부 역시 가전·모바일·서비스간 경계를 허물고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사업부 명칭을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 명칭을 'MX 사업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미래지향 가치를 반영하는 동시에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철학을 투영시킴으로써 급변하는 사업 환경과 다각화하는 고객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명칭 MX(Mobile Experience)는 스마트폰부터 태블릿·PC·웨어러블 등 다양한 제품은 물론 고객 서비스까지 편리하게 연결된 '갤럭시 에코시스템'과 개방형 파트너십을 통해 소비자가 자신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에 삼성전자 MX 사업부가 공을 들여온 자체 생태계 '갤럭시 에코시스템'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9일 승진한 홍유진 세트부문 MX사업부 사용자경험(UX)팀장 부사장은 생태계의 핵심인 UX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IM-CE 통합 '세트부문' 통합 시너지 동참…모바일 뛰어 넘는 새 사업 구상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 메종키츠네 에디션.ⓒ삼성전자

이번 무선사업부 명칭 변경은 지난 1995년 이후 26만에 이뤄진 만큼 단순 명칭 변경을 넘어 사업 변화를 꾀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연말 조직개편에서 IM과 CE 부문을 10년만에 세트부문으로 통합했다. 이어 무선사업부도 명칭을 변경해 삼성전자가 꾀하고 있는 가전·모바일·서비스간 시너지 확장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한 뒤로 태블릿·PC·웨어러블 기기와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지속해서 확장해왔다. 지난 2010년 갤럭시S 출시로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며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업체로 성장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기술에서는 앞섰지만 소프트웨어(SW)·UX 측면에선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단순히 단말기 사업만으로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한계에 부딪혔다.


반면 경쟁사인 애플은 독자적인 운영체제(OS)를 통해 견고한 생태계를 갖춘 것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애플TV와 애플카 등으로 사업 경계를 허물고 있다. 또 샤오미·화웨이 등 주요 IT기업들도 모바일 사업을 넘어 생태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도 갤럭시 생태계 확장에 대한 의지를 거듭 드러내왔다.


노태문 IM부문 무선사업부장(당시 직책·현 MX사업부장)은 지난 8월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1에서 “가장 의미있는 진전은 혁신을 공유하고 협력함으로써 업계 전체를 발전시킬 때 이뤄질 수 있다”며 “삼성은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기업들과 협력해 모든 기기들의 에코시스템에 있어 원활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조직개편과 명칭 변경으로 스마트홈 사업을 확장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인공지능(AI)과 모바일 기기 등을 접목해 주요 가전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스마트홈 서비스 강화가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조직개편과 함께 국내 TV 최고 전문가인 한종희 부회장을 세트부문장으로 임명하면서 “TV·가전과 스마트폰 부문을 총괄해 인공지능·사물인터넷 융합을 극대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임명 배경을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1일(현지시간) IT 매체 샘모바일은 소식통 인용을 통해 삼성전자가 내년 1분기 중 출시를 목표로 스마트 스피커 '갤럭시 홈 미니2'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하는 등 완제품 부문 시너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드웨어를 넘어서 다양한 파트너십과 기기 간의 연결성 강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강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라며“세트부문 통합으로 고객 경험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이에 모바일도 동참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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