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 '거래절벽' 지속…서울 아파트값 3주째 둔화
입력 2021.12.10 15:33
수정 2021.12.10 15:35
DSR 2단계 조기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가격 저항감과 대출 이자 부담 등의 영향으로 수요층 관망세가 뚜렷하다.
서울은 거래량도 급격히 줄고 있다. 시세보다 낮은 급매물만 드문드문 거래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3주 연속 둔화됐다. 다만 서울시 주도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본격화로 강남권 일부 재건축 단지는 빠른 사업 속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분위기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라 3주 연속 오름폭이 축소됐다. 일반 아파트는 0.05% 올랐고, 재건축은 0.11% 상승해 일주일 전(0.05%)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이밖에 신도시가 0.02%, 경기·인천이 0.03% 올랐다.
서울은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상승폭이 전반적으로 둔화됐지만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비강남권 위주로 올랐다. 재건축 시장은 사업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며 강남구 노후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강서(0.21%) ▲금천(0.19%) ▲강남(0.16%) ▲강북(0.14%) ▲구로(0.12%) ▲동대문(0.07%) ▲성동(0.06%) ▲마포(0.05%)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서울과 마찬가지로 가격 부담과 대출 규제로 수요층이 이탈하는 상황이다. 이전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분당(0.05%) ▲일산(0.05%) ▲산본(0.04%) ▲광교(0.03%) ▲동탄(0.02%) 등은 올랐다.
경기·인천은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외곽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이천(0.12%) ▲김포(0.09%) ▲의정부(0.09%) ▲파주(0.08%) ▲오산(0.08%) ▲용인(0.07%) ▲성남(0.05%)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경기권을 중심으로 4분기 입주물량이 늘어나며 이전보다 안정된 분위기다. 서울이 0.06% 올랐고, 신도시가 0.01%, 경기·인천이 0.04%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금천(0.20%) ▲종로(0.20%) ▲강남(0.17%) ▲강서(0.13%) ▲구로(0.12%) ▲강북(0.09%) ▲동대문(0.09%) ▲영등포(0.08%)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0.04%) ▲김포한강(0.03%) ▲분당(0.02%) ▲산본(0.02%) ▲일산(0.01%) ▲중동(0.01%) 순으로 집계됐다.
경기·인천은 ▲이천(0.11%) ▲용인(0.09%) ▲하남(0.09%) ▲김포(0.07%) ▲화성(0.07%) ▲인천(0.06%) ▲성남(0.05%) ▲평택(0.05%) 순으로 올랐다.
일반적으로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거래가 정상적으로 순환되지 못할 경우 매물이 자연스럽게 쌓이고,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되면서 상승폭이 둔화, 약세 전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대출 금리 인상이나 대통령 선거라는 정치적 이슈까지 시장에 섞이면 수요층의 관망세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동산R114 관계자는 "공급량을 통해 수급 불균형 문제가 일정부분 해소되기 전까지는 특정 개발호재나 이슈 등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