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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미당 출신 김관영·채이배 與 입당에 이재명 외연 확장 '탄력'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1.12.10 11:47
수정 2021.12.10 11:48

李 "대통합의 첫 관문·천군만마" 환영

김관영 "국민통합시대 위한 밀알될 것"

채이배, 김종인에 경제민주화 토론 제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김관영·채이배 전 국회의원 입당식에 참석해 채이배, 김관영 전 바른미래당 의원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한 데 대해 "대통합의 첫 관문", "천군만마" 등으로 평가하며 크게 환영했다.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출신 김·채 전 의원은 자타공인 중도 성향의 정책통으로 평가되는 만큼, 이 후보의 중도 외연 확장에도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두 전직 의원 입당식에서 "내년 대선은 이 나라의 운명이 결정되는 정말 중요한 선거고, 개혁진보진영은 한 몸으로 단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관영 전 의원에 대해선 "정치개혁 전도사·전문가"라고 치켜세우며 "우리 사회가 정치에 대한 불신이 매우 높은데, 기득권을 버리고 진정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국민의 정치가 가능하도록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은 제 고향이자 정치적 뿌리"라며 "민주당이 170석 거대 의석을 갖고 오만과 특권에 안주하는 기득권 정당이 아니라 나의 일상을 살피는 꼭 필요한 정당, 상식 있고 품격 있는 정당으로 인식되도록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 내 야당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다음 정부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세대·성별·계급·이념·지역 갈등을 뛰어넘는 국민통합시대를 꼭 만들어내야 한다"며 "제가 소중한 밀알이 되겠다"고도 했다.


공인회계사 최연소 합격과 행정고시·사법고시를 패스해 '고시 3관왕'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있는 김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때 민주통합당(現 민주당) 소속으로 자신의 고향인 전북 군산에서 당선됐다. 20대 총선 땐 국민의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고, 이후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해 탄생한 바른미래당에서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이 후보는 채이배 전 의원에 대해선 "시민운동과 정치활동을 통해 정당한 정치 생태계를 만들어내고 경제민주화를 위해 많은 실천을 해온 분"이라며 "앞으로 형식적인 경제민주화를 넘어 실질적 경제민주화를 만들어낼 분"이라고 했다.


이에 채 전 의원은 "저는 20년 간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만들고, 분식회계를 막는 회계개혁을 이루고, 공정경제 3법의 초석도 놨다고 자부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이 후보 도와서 목표를 이루려 한다"고 했다. 그는 "경제민주화에 하나도 관심이 없는 국민의힘이 선거만을 위해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모셨다"며 "이 자리를 빌어 김 위원장께 경제민주화에 대한 공개 토론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회계사 출신의 채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이후 바른미래당에선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채 전 의원의 고향도 전북 군산이다. 김·채 전 의원은 올해 초 김성식 전 의원과 함께 '합리적인 중도개혁' 정책을 표방한 싱크탱크 '공공정책전략연구소(KIPPS)'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채 전 의원의 말에 공감을 표하며 "지금 국민의힘이 (코로나19 손실 보상) 100조원 지원 이야기를 꺼냈다가 우리가 실질적 실현 방안을 논의하자고 했더니 바로 한발 뺐다. 내년에 당선되고 나면 하겠다고 하는데, 결국 그때 가서 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채 전 의원에게 "당장 100조원 지원이 가능한지 구체적 방안을 곧 발표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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