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서울 모든 유치원 '무상급식' 시행한다
입력 2021.12.09 05:05
수정 2021.12.08 16:05
현재 서울 시내 1348개 초·중·고교 무상급식 시행중
'서울시 유치원 무상급식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유아 1인 1식당 4642원 지원
내년 3월부터 서울 지역 모든 공사립 유치원에서 무상급식이 이뤄진다. 유치원 전면 무상급식이 시행되면 기존 서울 초·중·고교를 포함한 전 교육 과정에서 무상급식이 실현된다. 현재는 서울 시내 1348개 초·중·고교가 무상급식을 받고 있으나 앞으로는 서울 공사립 790개 모든 유치원도 급식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8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오세훈 서울시장, 이성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등은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시 유치원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교육청, 서울시, 자치구는 내년 3월부터 서울 공사립 790개 모든 유치원에 급식비를 지원한다. 올해 4월 기준 전체 유아 7만1876명에게 1인 1식당 평균 4642원을 전체 수업 일수만큼 지원한다.
유치원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은 연간 총 699억원으로 서울시교육청이 50%(350억), 서울시가 30%(210억), 자치구가 20%(139억)를 각각 분담한다.
서울지역에서는 2011년 무상급식을 시작해 올해부터 초·중·고교 전 학년에 시행했다. 서울 무상급식은 2011년 공립초 5·6학년을 시작으로 2012년 초등학교 전체, 2014년 중학교 전체로 확대됐고 고등학교는 2019년 고3부터 시작해 고2, 고1 순으로 적용됐다.
올해부터 국·공·사립을 불문하고 특수학교를 포함한 서울 시내 1348개 초·중·고교 83만5000여 명이 무상급식을 받고 있다. 급식 기준단가는 초등학교 4898원, 중학교 5688원, 고등학교 5865원, 특수학교 5472원이다. 올해 서울 무상급식 예산은 7271억원이다.
조 교육감은 "2011년 전국 최초로 서울에서 시작한 친환경 무상급식이 올해 시행 10주년을 맞아 유·초·중·고 전 학년으로 완성됐다"며 "유치원 무상급식 전면 시행으로 모든 유아가 차별 없이 영양가 있고 균형 잡힌 급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자치구가 함께 내년부터 서울의 모든 유치원을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도입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서울의 미래인 아이들이 건강한 급식과 올바른 식생활을 통해 건강하게 자라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