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시멘트·석유화학…민·관 탄소중립 기술개발 '속도전'
입력 2021.12.07 11:23
수정 2021.12.07 11:23
'탄소중립 산업기술 컨퍼런스' 개최
주요 업종별 탄소중립 기술개발 소개
민·관이 협력해 탄소중립 기술개발에 속도를 낸다.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업종별로 고탄소 원료·연료 대체기술, 생산공정 탄소 저감기술, 탄소 재자원화 순환기술 등 공정 전반에 걸친 탄소중립 기술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주 탄소중립 주간을 맞아 7일 코엑스에서 '탄소중립 산업기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산업부가 지난달 17일 발표한 '탄소중립 산업·에너지 R&D 전략'의 산업분야 기술개발 과제를 상세히 소개하고 기술개발 일정에 따라 민관이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업종별 PD(Program Director)가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탄소다배출업종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기술개발과제를 발표했다. 업종별 탄소배출 경로에 따른 고탄소 원료·연료 대체기술, 생산공정 탄소 저감기술, 탄소 재자원화 순환기술 등 공정 전반에 걸친 탄소중립 기술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철강 분야는 탄소계 공정(고로와 전로)을 수소환원제철로 100% 대체하고, 석유화학은 나프타 분해로를 전기가열 공정으로 전환한다. 시멘트 분야는 친환경 신(新)열원 기반 소성공정을 채택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는 초저 GWP 공정가스 등 새 공정가스 현장 적용 및 국제 표준화를 이뤄낼 계획이다.
나아가 일반산업 분야는 업종별 핵심 공정을 저탄소 공정으로 전환하고, 산업공통설비는 설비효율 극대화, 탄소중립 설비로 전환한 계획이다.
산업부는 현재의 탄소다배출공정을 2050년까지 탄소중립 공정으로 근본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수소환원제철 등 대형 기술개발과제의 일정을 제시하고 2030년까지 1단계 선행기술 개발을 완료하는 즉시 실증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철강은 수소환원제철용 용해기술 개발 및 연간 100만톤급 수소환원제철 실증, 시멘트는 수소 버너 기술 개발 및 100MW급 수소 버너 실증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 전반에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보일러, 공업로, 펌프 등 탄소다배출설비를 저탄소 설비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개발도 제시됐다.
대표적으로 보일러·공업로의 무탄소 연료 전환기술, 고온 전기 히트펌프 개발, 펌프 운전효율 및 프레스 구동효율 향상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상모 산업부 산업융합정책관은 "산업부는 탄소중립 부문에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탄소중립 기술혁신펀드 등을 조성해 민간의 탄소중립 투자를 지원하겠다"며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성과 중심의 대형·통합형 R&D, 현장 중심의 실증형 R&D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늘 컨퍼런스는 탄소중립 R&D 홈페이지 넷제로테크 및 유튜브 등에서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