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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재상장 후 주춤한데…"배당 매력은 못 참지"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21.12.04 07:00 수정 2021.12.04 17:34

올해 이어 내년도 영업익 성장 지속 전망

증권 전문가 "배당 3300~3700원 전망"

"분할 전 배당금 규모 유지 가능성 높아"

서울 중구SK텔레콤 사옥 ⓒ연합뉴스

'통신대장주' SK텔레콤의 주가가 분할 재상장 이후 주춤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배당금 규모를 고려하면 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53%(1400원) 상승한 5만6800원에 마감했다. SK텔레콤은 분할 재상장 첫날인 지난 29일 시초가 대비 8.43% 오른 5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곧장 다음날인 30일 5.87% 빠졌지만 이후 1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간 연속 상승 마감하며 4% 넘게 올랐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인적분할과 액면분할을 거쳐 재상장했다. 본업인 무선 사업과 자회사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SK스토아 등을 통해 유무선 통신업을 영위하는 순수 통신사업자로 변모했다.


증권가에선 통신과 비통신 사업으로 나누는 기업구조 개편에 따른 효율성 개선과 주식 액면분할, 잇따른 자회사 상장 계획, 인수합병(M&A) 기대 등으로 분할 후 기업가치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은 SK텔레콤의 가장 큰 투자 매력 포인트로 주주친화적인 주주환원정책을 꼽으며 예상 주당 배당금 수준으로 3300~3700원을 제시했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에서 설비투자비(CAPEX)를 제외한 금액의 30~40% 내에서 배당총액을 결정하는 중기 배당정책을 발표했다"며 "이를 감안한 예상 최소 주당배당금(DPS)은 올해 3577원, 내년 3900원"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 "재상장 후 잠재력 더 높다"


DB금융투자는 주당배당금 규모를 3300원으로 추정했다. 최소 지난해 수준의 배당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안정적인 배당 매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분할 이후 SK텔레콤 중장기 배당 정책에 따르면 배당총액은 별도기준 30~40%가 될 전망"이라며 "최소한 지난해의 7150억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은 3300원 수준에 형성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의 주주환원 정책이 향후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당 정책이 명확한 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가장 큰 투자 매력은 주주친화적인 주주환원정책"이라며 "인적분할로 주식수가 줄어도 배당총액을 유지함으로써 배당수령액은 달라지지 않으며 향후 배당 재원 기준이 상각 전 영업이익으로 바뀌면서 주주환원 규모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도 "SK텔레콤이 재상장하면서 3분기 기준 분할 재무제표는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적 추정과 밸류에이션에 다소 혼선이 있을 수 있지만 배당정책은 명확하다"면서 "연환산 배당수익률은 6.1~7.0%로 현주가는 저평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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