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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원장 "사모펀드는 사모답게, 공모는 공모답게 취급해달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1.12.02 11:00
수정 2021.12.02 10:33

'사모펀드 부실 사태' 겨냥

공모펀드 활성화 지원 약속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2일 "최근 사모펀드 사태 등을 교훈삼아 건전한 운용, 선관의무, 투자자 이익 등을 우선하고 사모펀드는 사모답게, 공모펀드는 공모답게 취급하는 관행이 자산운용업계에 정착되도록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은보 금감원장은 취임 이후 첫 자산운용업계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열고, 향후 감독·검사 방향과 최근 자산운용산업의 주요 현안에 대해 소통했다.


우선 정 금감원장은 자산운용업이 국민의 재산증식과 자산관리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 이익'을 우선하는 기본에 충실해 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내외적으 확대되고 있는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해 운용자산 규모에 걸맞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대규모 손실사태를 불러온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 등의 재발을 막기 위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다른 업계와 마찬가지로 자산운용업계의 감독·검사 업무 수행 방식도 ▲법과 원칙에 따르면서 ▲사전예방적 감독과 사후적 감독 간 조화와 균형을 도모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감독을 강화하는 기본 원칙을 유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정 원장은 "자산운용업이 위기 상황에서도 회복탄력성을 유지하도록 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활용해 잠재리스크를 관리할 것"이라며 "자산운용 검사는 취약요인을 파악해 운용사가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펀드 설정-판매-운용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상시감독체계를 구축할 방ㅊ미이다. 또 정 원장은 자본시장법령 개정으로 개편된 사모펀드 체계가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하여 문제점 등을 보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 대체투자 확대 등 변화하는 환경속에서 운용사의 대형화·전문화 등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원하겠다"며 "공모펀드 활성화를 위해 투자자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상품이 적시에 출시될 수 있도록 해 저변 확대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 원장은 "자산운용업은 국민소득의 자산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생애주기에 따른 자산관리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향후 성장성이 높은 산업"이라며 "업계에서 다양한 계층의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는 금융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애쓰면서 소비자 보호 이슈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심종극 삼성 대표, 이현성 KB 대표, 김성훈 키움투자 대표, 이규성 이지스 대표, 송성엽 타임폴리오 대표, 박세연 수성 대표, 김규철 한국자산신탁 김규철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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