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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발생…입국 요건 강화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입력 2021.12.02 10:45
수정 2021.12.02 10:46

파우치 "확진자, 백신 접종자로 증상 가벼워…접종 중요성 보여주는 사례"

美보건당국, 아프리카 방문 승객 명단·연락처 제출 요구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연합뉴스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이미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었지만, 추가 접종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백악관은 백신 추가 접종에 나서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미국 정부는 입국 요건 강화에 나섰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일(현지시간) 젠 사키 대변인과 함께한 백악관 브리핑에서 캘리포니아와 샌프란시스코 공중보건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 내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이 개인은 11월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돌아온 여행객"이라며 "11월2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현재 이 감염자는 자가 격리 중이며, 그와 접촉한 이들은 지금까지는 모두 음성이라고 한다.


파우치 소장은 아울러 "이 개인은 백신을 완전 접종했다"라며 현재 가벼운 증상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추적된 오미크론으로 인한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라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는 게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말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특정한 변이를 겨냥해 제조되지 않은 백신도 면역력 향상을 통해 다른 변이에도 파급적인 보호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특히 파우치 소장은 "이것이 오미크론에 대해 많은 데이터가 없는데도 부스터샷으로 얻을 그런 종류의 (면역력) 증강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 이유"라며 추가접종을 당부했다.


오미크론 변이 출현이 5차 대유행으로 번질까 우려하는 미국 보건 당국은 항공사들에 남아프리카 국가에 다녀온 승객들의 명단과 연락처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항공기를 통한 미국 입국 요건도 강화하기로 했다.


종전에 탑승 사흘 내로 받은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요구하던 방식을 탑승 전 하루 이내에 검사를 받은 결과를 제출하도록 바꿨으나 시행 일자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이와 별도로 여행객들이 미국에 들어오고 나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달 26일 '예방 조치'라면서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해 아프리카 8개국에 대해 항공여행 금지 제한 명령을 내렸다. 여기에는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가 포함되며, 미국인과 합법적인 영주권자는 여행 금지에서 제외된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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