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는데"…과외선생님에게 학대받은 아이는 '피눈물' 그림을 그렸다
입력 2021.11.30 22:34
수정 2021.11.30 14:34
과외 모습과 B양이 그린 그림 ⓒ YTN 보도화면 캡처
과외 선생님에게 상습 폭행을 당해 뇌진탕과 불안장애를 앓고 있다는 아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YTN은 30일 과외 교사 A씨가 7살 B양의 얼굴과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행 및 학대를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아이가 일어나자 A씨가 가슴팍을 당겨 앉히고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B양이 팔로 A씨의 구타를 막아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B양 부모는 딸의 모습이 평소와 달라지자 공부방에 CCTV를 설치해 학대 현장을 잡았다.
B양 측은 A씨의 학대가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학대를 받던 B양은 그림을 통해 A씨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이 그린 그림에는 피눈물을 흘리거나 교통사고를 당해 혼이 나간 아이의 모습이 담겼다.
B양 측은 A씨가 "부모님에게 학대 사실을 말하면 나쁜 사람이고 더 때릴 것"이라며 B양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외 선생님이 서울대에서 아동 복지를 전공하는 학생이라 믿고 맡겼는데 상상하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라고 분노했다.
A씨는 "아이가 문제를 풀지 않고 멍하니 있어서 때렸다.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A씨가 초범이며 반성하고 있다는 이유로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B양 측은 증거를 추가해 항소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