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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센 변이 오미크론에 여행업계, 악몽 재현될라 ‘초긴장’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1.11.30 14:46
수정 2021.11.30 14:50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여행 소비 심리 회복세에 찬물

신규 예약문의도 뚝…“장기전으로 이어질까 노심초사”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과 함께 여행 심리가 살아나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던 여행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등장에 초긴장 모드다.


이달 중순 이후 국내 확진자가 하루 4000명을 넘어선 데다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 및 확산 등으로 국경을 다시 걸어 잠그는 나라들이 속속 늘어나면서 여행업계가 또 다시 위축될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달 초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과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확대에 힘입어 정상화를 기대했던 여행업계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여행업계는 그간 닫혀 있던 하늘길이 열리고 여행 수요가 살아나자 해외여행 상품을 줄줄이 내놓으면서 회복세를 보여왔다.


실제 참좋은여행이 지난 7일 롯데홈쇼핑에서 선보인 ‘비즈니스 클래스 유럽 특집전’은 1시간 만에 총 4500건의 예약이 들어왔고, 격리 없이 입국이 가능한 여행지를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해주는 모두투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는 약 6000명의 예약이 몰렸다.


노랑풍선 역시 유럽을 중심으로 올 연말까지 3000여명이 예약을 마쳤고, 하나투어의 경우 괌 여행상품 예약인원이 연말까지 1200여명에 달한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이달 초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에서 보고된 뒤 현재까지 영국·독일·이탈리아·벨기에·체코·호주·홍콩·덴마크·네덜란드 등 최소 12개국으로 확산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의 돌연변이를 포함하고 있어 기존의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최소 2배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바 변이는 16개의 돌연변이를 포함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국경 폐쇄를 다시 서두르고 있다.


미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한 남아공과 보츠와나,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8개국에 대해 여행금지를 권고했고 뉴욕주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스라엘과 일본 정부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았고 인도네시아의 경우 남아공, 보츠와나, 앙골라, 말라위 등 아프리카 국가 10곳과 홍콩 등 총 11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우리나라 역시 남아공 등 8개국에서 온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입국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이에 여행업계는 유럽, 아시아, 호주 등으로 예정돼 있는 해외여행 상품이 취소되며 여행 소비가 또 다시 위축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해외여행 상품 취소 문의나 사례가 없지만 향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상황에 따라 내년 유럽과 동남아 위주로 예정된 상품 예약이 줄취소 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인터파크는 지난 29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출발할 예정이었던 유럽행 항공권 상품에 대해 전액 환불 조치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000명대를 넘어서고 오미크론 확산 소식이 더해지면서 지난주부터 신규 문의 및 예약이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오미크론에 대한 세계 각국의 연구 결과가 발표돼 공포감이 진정된다면 다시 여행 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판매 중인 해외여행 상품의 출발 기한이 넉넉하다보니 아직까지 기존 여행 상품의 예약 취소 문의나 사례는 없다”며 “기존 모객의 경우 현지에서 안전과 방역에 최우선을 두고 여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상황을 지속 예의주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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