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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종군’ 장제원 논란 가열…윤석열 "직책 없다" 김병준 "최근 못 봐"

정도원, 세종 = 최현욱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11.29 14:52
수정 2021.11.29 16:22

26일 회의 참석설…백의종군 논란 확산

이준석 "사실이라면 식언…실망스러워"

김병준 "최근 장제원을 본 적이 없다"

장제원 "尹, 음해·공작에도 끝내 승리"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백의종군(白衣從軍)을 선언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실제 역할을 둘러싼 의문이 장외 인사들과의 설전을 넘어 국민의힘 한복판으로 옮겨붙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우려를 표명하고 윤석열 후보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선을 그은 가운데, 논란의 당사자인 장 의원은 어떠한 음해와 공작, 방해가 있더라도 윤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의 발단은 장외 인사들로부터 비롯됐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9일 SNS에 "나를 보고 '정권교체의 훼방꾼'이라고 표현하다니 이게 백의종군하는 사람이 할 소리냐"며 "선거 캠페인 전체를 컨트롤하는 자기를 방해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일부 매체는 장제원 의원이 중앙선대위 인선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 26일에도 당사에 나와 회의에 참여했다고 보도하는 등 장 의원이 과연 실제로 백의종군을 하는 것인지, 그의 실제 역할과 영향력은 무엇인지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장 의원의 회의 참석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만약 사실이라면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실제로 장 의원이 인사를 주도하는 상황이었다면 백의종군을 선언했던 입장에서는 식언하는 모습이 아니겠느냐. 굉장히 실망스러운 모습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대로 윤석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이라는 것은 자기 사무실도 있고 공식 직책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장제원 의원은) 캠프 선대위에서 어떠한 직책도 맡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도 세종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에 장제원 의원을 본 적이 없다"며 "자세히 알아보라. (역할을 하거나)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장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어떠한 음해와 공작, 방해가 있더라도 윤석열 후보가 끝내 승리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자신을 향한 공격에 대해 우회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 의원은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갈등으로 잠시 주춤했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며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지금까지 온갖 음해와 공작, 방해를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며 "앞으로도 어떤 세력이 어떤 방해를 하더라도 끝내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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