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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VC' KTB네트워크, 수요예측 돌입…IPO 흥행 정조준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1.11.29 13:57
수정 2021.11.29 13:59

내달 6~7일 일반청약 진행

KTB투자증권 사옥 전경. ⓒKTB투자증권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VC)로 꼽히는 KTB네트워크가 수요예측에 돌입하며 IPO(기업공개) 일정 소화에 나섰다. 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은 신사업 육성에 투입될 예정이다. KTB투자증권은 자회사의 코스닥 상장으로 종합 금융그룹으로 변모가 기대된다.


29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이날부터 이틀 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KTB네트워크는 앞서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희망 공모가 밴드로 5800~7200원을 적어냈다. KTB투자증권은 IPO를 통해 총 2000만주를 공모한다. 총 공모금액은 1160억~144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 확정을 마치면 내달 6~7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일은 다음달 16일로 예정돼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사를 맡았고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약 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우리기술투자에 이어 업계 2위 수준이다.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따라 VC 대장주 가능성도 거론된다.


KTB네트워크의 운용자산 규모(AUM)는 1조1195억원으로 업계 최상위권이다. 꾸준한 성장세로 지난해 당기순이익 358억원을 기록하며 VC 업계 순익 1위 자리에 올랐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441억원을 벌며 사상 최대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심사역이 다수 포진해 있으며 국내외 증시에 총 300여 건의 IPO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국 현지법인(KTB Ventures)와 중국 상해사무소 등 선제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꾸준히 키워왔다.


KTB네트워크는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초기 투자자 중 현재까지 지분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VC로 투자 선구안도 인정받고 있다.


주요 투자기업인 RBW가 지난주 코스닥에 상장했고, 코넥스 시총 1위 기업 툴젠도 상장예비심사에 통과해 다음달 코스닥 이전상장이 예정된 상태다.


해외 투자기업으로는 SoFi(미국, 핀테크 플랫폼), Moloco(미국, 광고 솔루션), Horizon Robotics(중국, 자율주행 반도체), Grofers(인도, 온라인 식료품) 등이 유니콘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창규 KTB네트워크 대표는 "이번 IPO를 통해 모집한 재원은 브랜드 가치 제고와 미래 투자를 위한 펀드 출자금 조성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회사의 성장을 통한 주주가치를 제고는 물론, 신사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등 벤처산업 육성에 기여하는 국내 대표 VC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KTB네트워크 상장으로 KTB투자증권도 한 발 더 도약할 전망이다. 외연 확장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KTB네트워크는 1981년 설립된 국내 1세대 VC로 지난 2008년 KTB투자증권으로부터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KTB투자증권은 현재 KTB네트워크의 지분 65.0%를 보유하고 있다. IPO 이후에도 52%의 지분을 보유하며 대주주로서의 위치를 유지할 예정이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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