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성태 사건 오래돼 기억 못해...사퇴 결단 감사”
입력 2021.11.27 18:19
수정 2021.11.27 18:19
‘이순자 대리사과’에 “드릴 말씀 없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딸 KT 특혜 채용’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의원의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 사퇴에 대해 “사건이 오래돼 잘 기억을 못 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청년작가 특별전을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래는 당의 중앙위라고 하는 데가 직능을 총괄하는 곳인데, 우리 중앙위 의장께서 직능을 전부 총괄하면서 그동안 잘 관리해왔기 때문에 사무총장이 당무지원본부장을 맡듯이 자동적으로 (임명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이 이날 자진사퇴한 데 대해선 “본인이 우리 당의 정권 교체와 선거운동에 조금이라도 지장을 초래할 만한 것은 안 하겠다고, 국민이 바라보는 시각에서 결단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 뜻에 대해서는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선대위 원톱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인가’란 질문에는 “원톱이니 투톱이니 하는 말 자체가 민주적인 선거운동 방식과는 조금 안 맞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원톱’ 합류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선대위라는 것은 선거운동의 헤드쿼터 아닌가”라며 “선거와 관련한 의사결정을 협의체 방식으로 해나가는 것이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다. 후보라고 해서 제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후보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가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깊이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거기에 대해 제가 할 말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