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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순자 사과? 광주시민 우롱한 발언"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1.11.27 16:28
수정 2021.11.27 21:26

전두환 별세 계기 5.18 거듭 부각

“재임 중 보다 재임 과정이 제일 문제”

“이광영 씨에게 미안하다고 했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전남 강진군 안풍 마을회관 앞에서 강진 농민들과 함께하는 군민반상회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고(故)전두환 전 대통령의 배우자 이순자 여사의 ‘사과’를 두고 “마지막 순간에서도 광주 시민들을 우롱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광주·전남에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진행 중이 이 후보는 27일 전남 강진에서 농민들과의 국민 반상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순자 씨의 얘기는 앞뒤를 보면 사과를 하는 것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전두환 씨가 제일 문제 되는 부분은 재임 중 행위 보다는 재임 과정에서 벌어진 소위 쿠데타와 학살문제가 아니겠느냐”며 “전두환 씨가 사망하던 날 극단적 선택을 해버린 광주 시민군 이광영 씨의 얘기를 잘 알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가 헌정질서를 파괴한 사람은 평생 호위호식 하다가 천수까지 누렸는데 그 사람 때문에 반신불수가 되서 고통 속에 산 사람은 같은 날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사과할 마음이 눈곱만큼이라도 있었다면 광주 이광영 시민군에 대해 한 마디라도 했을 것”이라며 “미안하다는 말이라도 했어야 하는데, 그 점에 비춰보면 전두환 씨가 생전에 했던 것처럼 ‘뭘 잘못했나’ ‘그런 일 없다’ ‘난 아무 잘못 없다’ 그런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날 이 여사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전 전 대통령 발인에서 유족 대표로 나와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특히 사죄를 드리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여사는 “남편이 공직에서 물러나고 참 많은 일을 겪었다”며 “그럴 때마다 (전 전 대통령은)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씀하시곤 했다”고 했다. 다만 5.18 등 구체적인 사안을 언급하지는 않았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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