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할머니 무릎 꿇고 빌게 한 미용실 사장
입력 2021.11.27 20:02
수정 2021.11.27 20:02
서울의 한 대학가에 위치한 미용실 사장이 70대 할머니를 무릎 꿇리고 갑질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14일 유튜버 구제역은 ‘갑질 미용실 사장이 70대 할머님을 무릎 꿇린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채널에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얇은 패딩 소재 점퍼를 입은 한 여성이 미용실 내부에서 무릎을 꿇고 손을 모으고 빌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여성의 곁에는 경찰 두 명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유튜버는 "과연 이 할머니는 도대체 얼마나 큰 잘못을 했길래 자신의 손주뻘 밖에 되지 않은 미용실 사장에게 무릎 꿇고 용서를 빌고 있었을까"라고 운을 뗐다.
영상에 따르면 미용실 사장 A 씨는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는 할머니가 미용실 우편함에 전단을 넣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후 그는 전단에 적힌 업체에 전화를 걸었고, 업체 측은 A 씨에게 사과했다.
이후 A 씨는 전단을 넣은 할머니에게 직접 사과를 받겠다고 요구했고, 업체 측은 할머니에게 '회사 이미지를 위해 사과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할머니가 사과하기 위해 A 씨의 미용실에 찾아가자, A 씨는 자신의 앞에 무릎 꿇고 빌 것을 명령했다. 당황한 할머니가 "무릎 꿇는 건 어려울 것 같다"고 이야기하자 A 씨는 할머니를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할머니는 출동한 경찰을 보고 겁을 먹어 어쩔 수 없이 A 씨 앞에 무릎 꿇고 사과했다.
해당 사건을 전한 유튜버는 "나이 든 분들은 고소당하는 것에 대해 엄청난 두려움을 느낀다. 고소를 당하면 감옥에 가거나 어마어마한 벌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해 손을 부들부들 떨고 무서워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의 미용실 우편함에 고작 전단을 하나 넣은 것이 70대 할머니를 무릎 꿇릴 정도로 큰 잘못으로 느껴지신 거냐"며 "당신이 무릎 꿇린 할머님을 포함해 당신의 갑질로 인해 피해받은 고객분들이 당신을 용서한다면 해당 영상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