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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게임빌,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박차'… P2E 초기 승기 잡나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입력 2021.11.29 06:00
수정 2021.11.26 22:33

P2E 열풍에 빠른 시장 선점 관건으로 부상

게임빌-컴투스, 위메이드 이어 가장 빠르게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글로벌' 경쟁력으로 주도권 노려…내년 1Q '서머너즈워:크로니클' 출시

게임빌 '크리티카 온라인' 이미지.ⓒ게임빌

게임업계가 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 '미르4 글로벌' 흥행 이후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접목한 플레이 투 언(P2E) 게임 진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에 초기 P2E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관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게임빌이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마무리하고 내년 1분기 게임을 출시하며 발 빠르게 시장 진입에 나섰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빌은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컴투스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할 방침이다. 실질적인 사업 지주사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고 자회사 컴투스, 컴투스플랫폼, 컴투스플러스 등을 통해 NFT, 메타버스 기반의 종합 컨텐츠 및 플랫폼 사업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실제 게임빌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작업은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 최근 가상자산 플랫폼 전문 기업인 ‘제나애드’를 인수해 개발 인력을 내재화했다. 아울러 조직개편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 제작과 토큰 시스템(C2X)을 구축하는 '제작실'과 블록체인 경제 설립 등을 담당하는 '경제운용실'을 신설했다.


게임빌컴투스플랫폼의 ‘하이브’도 글로벌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 중이다. 하이브는 블록체인 게임용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통해 글로벌 개발사들이 쉽게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 출시가 목표인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와 컴투스 '서머너즈워:크로니클'을 비롯해 최소 10개의 게임이 준비 중이다.


아울러 게임빌은 게임 뿐만 아니라 K팝 아티스트들의 공연 영상과 화보 등을 거래할 수 있도록 NFT 거래소를 오픈할 예정이다. 자체 토큰(C2X, 가칭)도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분기에 발행한다.


게임빌이 국내 3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원’의 2대 주주로서 NFT 거래소, 블록체인 게임 등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또 세계 10위권 블록체인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는 ‘테라폼랩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게임빌 블록체인 생태계 구상.ⓒ게임빌
P2E 시장, 빠른 선점이 유리…게임빌, 내년 1Q 게임 출시로 시장 진입 서둘러

게임빌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은 게임업계 플레이 투 언(P2E) 선두주자인 위메이드와 같은 수순을 밟는 모습이다. 현재 NFT 게임 출시를 선언한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준비 단계에 그친 반면 게임빌은 빠른 속도로 사업을 진행시키고 내년 1분기 게임 출시를 선언하면서 위메이드를 추격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게임빌과 위메이드의 경쟁을 주목하는 가운데 게임빌이 경쟁력으로 앞세우는 것은 '글로벌'이다. NFT를 접목한 블록체인 게임은 국내에서 규제가 적용돼 서비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흥행 여부가 중요하다.


그동안 게임빌과 컴투스는 통합 해외법인으로 해외 인프라를 개척해왔다. 또 컴투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70%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 강점을 가졌다.


특히 P2E게임의 성공을 담보하는 것이 '게임의 재미'라는 점에서 컴투스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의 성공 확률이 높게 점쳐진다. 대표 장수게임인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를 통해 서머너즈워 지적재산권(IP)이 서구권 지역의 강력한 팬덤을 가졌기 때문이다.


게임빌이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키우고 있는 하이브 역시 현재 연간 글로벌 액티브 이용자 1억명 이상을 보유했고 16개 언어를 지원한다. 현재 자체 게임들 뿐만 아니라 컴투스 '서머너즈워:크로니클'을 비롯해 '거상M 징비록', 올엠 '크리티카 온라인' 등으로 빠르게 협력 게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게임빌의 빠른 블록체인 사업 추진은 초기 단계에 있는 P2E 시장 선점의 중요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관건은 누가 위메이드 다음으로 P2E 시장을 선점하고 격차를 좁히느냐가 됐다.


이미 시장을 선점한 위메이드와 간극을 빠르게 좁히기가 쉽진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미 위메이드는 MMORPG '미르4 글로벌' 성공에 이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입점 게임들을 빠르게 늘려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어서다.


이에 더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내년 말까지 위믹스에 100개 블록체인 게임을 입점시키겠다고 밝혔고 다수 게임사들이 앞다퉈 위믹스와 협력하고 있다. 또 위믹스를 글로벌 상위 50개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시킬 것이란 계획을 밝히는 등 주도권을 가져가는 모습이다.


또 위메이드는 오는 30일에 NFT 아이템 거래소 'X드레이코'를 오픈한다. 미르4 글로벌 캐릭터 레벨 40에 도달하면 X드레이코를 통해 아이템을 미르4 유틸리티 코인 드레이코로 거래할 수 있다. 오는 12월에는 캐릭터 NFT 마켓을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에는 차기작 미르M을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으로 출시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해 유저와 외부게임사들을 많이 모을 수록 많은 거래가 발생한다"며 "이렇게 되면 생태계가 발전하고 더 풍부해지기 때문에 빠른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X드레이코 오픈 소식 안내 이미지.ⓒX드레이코 홈페이지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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