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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박건우??’ FA 시장 뒤흔드는 두산발 이적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1.11.25 15:17
수정 2021.11.25 15:17

지난해에도 SK 최주환, 삼성 오재일 루머 현실이 돼

FA 자격 얻은 김재환과 박건우 초고액 계약 가능해져

FA 자격을 얻은 김재환. ⓒ 뉴시스

이번에도 두산 출신 A급 FA들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을까.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5일 2022년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19명 중 FA 승인 선수 14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이로써 2022시즌 FA 승인 선수는 KT 장성우, 허도환, 황재균, 두산 김재환, 박건우, 삼성 백정현, 강민호, 박해민, LG 김현수, 키움 박병호, NC 나성범, 롯데 정훈, 손아섭, 한화 최재훈 등 총 14명이다.


2020 시즌 종료 후부터 시행된 FA 등급제에 따라 FA 승인 선수가 원 소속구단 외 다른 구단과 선수 계약을 체결할 경우, 원 소속 구단은 해당 선수의 등급(A~C)에 따라 체결한 구단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제 관심은 수년간 가을 야구를 맛보면서 두산 왕조의 기틀을 마련한 베어스 출신 선수들이다. 이번 FA 시장에 나온 두산 선수들은 김재환과 박건우 2명이며 모두 A등급으로 분류돼있다.


수년간 두산의 중심타자로 활약한 김재환은 올 시즌도 13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4 27홈런 102타점을 기록했다. 불법금지약물 이력이 아로 새겨져있으나 당장의 성적이 급한 팀 입장에서는 물불을 가릴 처지가 아니며 김재환 영입에 적극적으로 달려들 수 있다.


공격은 물론 수비와 주루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박건우는 리그를 대표하는 전형적인 ‘5툴 플레이어’다. 올 시즌 역시 타율 0.325 6홈런 63타점 13도루로 7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며 꾸준함을 잃지 않고 있다.


FA 자격을 얻은 박건우. ⓒ 뉴시스

원소속팀 두산은 두 선수를 모두 잡는다는 입장이지만 문제는 ‘돈’이다. 지난해에도 허경민(7년 85억 원)과 정수빈(6년 56억 원)만 잡는데 140억 원 이상 출혈한 두산이 김재환과 박건우를 눌러 앉히려면 이보다 큰 액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FA 시장을 둘러싼 소문도 두산을 불안하게 한다. 이미 몇몇 구단들은 특급 외야수를 영입하기 위해 실탄을 장전했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으며 구체적인 구단명까지 언급될 정도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SK(현 SSG)가 유틸리티 내야수를 원하고 삼성이 거포 내야수를 원한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소문은 사실로 이뤄졌고 최주환이 SK, 오재일이 삼성 유니폼을 입으며 거액의 FA 계약을 맺었다.


두산이 왕조 기간을 유지하는 동안 수많은 특급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었고 많은 선수들이 천문학적인 액수의 계약을 맺으며 팀을 떠났다. 잔류한 선수들도 있지만 떠난 선수들이 더 많은 게 두산의 씁쓸한 현실이다. 올 시즌도 어김없이 시장에 나온 두산 출신 특급 FA들의 최종 행선지가 어디일지 관심이 높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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