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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향년 90세로 별세…다발성 골수종 앓아와(종합)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11.23 11:02
수정 2021.11.23 11:02

연희동 자택서 쓰러진 채 발견

1931년 경남 합천 태생…육사 11기

10·26 합수본부장 맡으며 권력 장악

12·12, 5·18 거치며 권력 공고히 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8월 광주지법에서 열리는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8시 40분 무렵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전 전 대통령은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을 앓아왔다.


전 전 대통령이 쓰러지자 오전 8시 55분 무렵 경찰과 소방에 신고가 접수됐으며, 출동한 경찰은 오전 9시 12분 무렵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해는 연대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1931년 경남 합천군에서 태어난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55년 육군사관학교를 11기로 졸업한 뒤, 군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군내 사조직 '하나회'를 결성하고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이후 1979년 10·26 사태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 의해 피살당하자, 이 사건을 담당하는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으며 권력 장악의 호기를 잡았다. 이후 전 전 대통령은 정승화 계엄사령관을 사건 조사를 명목으로 압송하는 12·12 군사 쿠데타를 기획해 실행에 옮기면서 권력을 잡았다.


1980년 5·17 군사계엄 확대 조치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을 통해 권력을 공고히 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최규하 전 대통령을 몰아내고 개헌을 통해 체육관에서의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선거 방식으로 대통령 권좌에 올랐다.


임기 중 서울올림픽 유치를 확정지었지만, 1988년 대통령에서 물러난 뒤 5공 청산 과정을 거치며 백담사에 유폐되기도 했다. 김영삼정부 때에는 '역사 바로세우기'의 일환으로 기소돼 내란목적 살인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김대중 당선인의 요청에 의해 특별사면을 받았다. 이후 연희동 자택에서 생활해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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