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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올해의 선수 고진영 “2019년 때보다 기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1.11.22 11:07 수정 2021.11.22 11:07

고진영. ⓒ AP=뉴시스

손목 통증에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휩쓴 고진영이 밝게 웃었다.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린 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가 열리기 전가지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부문 2위에 머물렀던 고진영은 극적인 막판 뒤집기로 ‘더블’에 성공했다.


이로써 고진영은 3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데 이어 올해의 선수 역시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특히 LPGA 투어 역대 상금왕 3연패는 2008년 로레나 오초아 이후 13년 만이자 한국 선수로는 최초의 값진 기록이다.


고진영. ⓒ AP=뉴시스

대회 후 고진영은 올해 5월부터 지니고 있던 손목 통증을 먼저 말했다.


고진영은 "지금은 어제보다 조금 나아졌지만 80% 정도"라며 "대회 전에 거의 연습을 못 했는데 생각보다 샷이 똑바로 나갔고 퍼트도 잘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진영은 이번 대회를 중도 포기할 뻔했다. 고진영은 1라운드 당시 11번 홀에서 손목 통증으로 인해 눈물을 흘렸고 이때 캐디인 데이비드 브루커가 "기권해도 좋다"고 말했던 일화가 공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고진영은 불굴의 의지로 커리어 베스트인 63타를 만들어냈다. 이에 대해 고진영은 "지금까지 최고 점수가 64타였는데 오늘 63타로 줄여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라며 "한국 선수 최초로 올해의 선수 2회 수상이라 더 영광스럽다. 시즌 초반 슬럼프 때와 달리 올해 5번이나 우승해 2019년 첫 수상 때보다 더 기쁜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극적인 역전극을 만들어 낸 티뷰론 골프 클럽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고진영은 "처음 여기에 왔던 2018년에는 성적이 안 좋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 코스를 사랑하게 됐다. 이 골프장의 회원권을 사고 싶다"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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