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선대위, 사실상 백지위임…원점서 다시 시작"
입력 2021.11.22 10:56
수정 2021.11.22 10:57
"지도부 2선 후퇴 시 당 조직력·장점 못살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당 선거대책위원회와 관련해 "어제 의총에서의 결의에 따르면 사실상 백지위임"이라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뉘앙스가 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우에 따라 공동선대위원장을 사퇴하실 생각이냐'는 물음에 "직책에 연연하는 사람은 저도 그렇고 아무도 없는 상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일사불란함은 보이지 않았던 건 맞는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도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후보가 선출되고 나서 지지율 격차를 줄이는 데 선대위가 역할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조직 체계를 만들고 사람을 앉히고 그걸 채워나가고 하는 일종에 '조직 점검하다 시간 다 가버렸다' 이런 평가가 많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선에서는 후보를 제외한 모든 정치인이나 조직은 연출무대 제작부"라며 "연출해야 할 사람들이 무대 위로 출연해서는 안 되고 자꾸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일들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를 배우라고 본다면 어떤 사람이 연출부 감독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당연히 총 연출의 책임은 송영길 대표에게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도부의 2선 후퇴로 가게 되면 당의 조직력이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