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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듣고 있나?'…이재명 "민주당 확 바뀌면 좋겠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1.11.20 11:37 수정 2021.11.20 11:38

"'이재명의 민주당화' 지적받아"

"당 변방에서 정치 해왔다"며

민주당 비주류라는 점 부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0일 "저부터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 새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남긴 글에서 "저의 절박한 마음처럼 우리 민주당도 확 바뀌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가 자신부터 돌아보겠다며 몸을 낮췄지만, 현장에서 마주한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부각시키며 보다 적극적인 당 쇄신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전국 순회 과정에 △"180석으로 뭔가 할 줄 알았는데 기득권만 되었어요" △"내로남불 이미지가 가시질 않습니다" △"그냥 미워요" 등의 시민 반응을 접했다며 "민주당에 대한 원망과 질책이 많이 아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날렵한 도전자의 모습으로 국민지지 속에 5년 전 대선승리를 거머쥐었고 지선과 총선을 휩쓸었지만, 이제는 '고인물' 심지어 게으른 기득권이 되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민주당이 변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말씀하셨지만,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너무 부족했고 더뎠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당의 변방에서 정치를 해왔다"며 자신이 민주당 주류가 아니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다만 "대선후보로서 그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며 "왜 국민의 신뢰를 잃었는지, 제 자신부터 먼저 돌아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욕설 등 구설수에 해명보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가 먼저여야 했다"며 "대장동 의혹도 '내가 깨끗하면 됐지' 하는 생각으로 많은 수익을 시민들께 돌려 드렸다는 부분만 강조했지, 부당이득에 대한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읽는 데에 부족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재명이 민주당화되었다'는 지적에는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민주당 주류인 친문 세력을 우회적으로 꼬집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에 실망해 가는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하며 개선하는 노력도 부족했다"며 "국민이 기대하는 개혁성과를 충분히 만들지 못했다. 어려운 국민의 삶과 역사 퇴행의 위태로움을 생각하면 이제 변명·고집·좌고우면은 사치"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저부터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 새로 시작하겠다"며 "저의 이 절박한 마음처럼 우리 민주당도 확 바뀌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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