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에게 자리 옮겨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더니 벌어진 일
입력 2021.11.19 20:59
수정 2021.11.19 15:27
일부 캣맘들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캣맘에게 정중하게 부탁하면 생기는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캣맘들이 활동하는 곳으로 추정되는 한 카페에 글을 캡처해 올렸다. 사진 속 글쓴이는 "건물 지하에 고양이 들어갔다고 포획해달라고 부탁받아 회장님이 두 번 정도 포획 후 방사해줬던 OOO 주유소가 고양이로 인해 피해 보고 있다고 밥자리 이동해달라고 한다"며 사진을 한 장 공개했다.
안내문에는 "안녕하세요. 고양이를 살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부득이 고양이로 인해 건물 내 악취와 고양이 털 알레르기(피부 질환·비염)로 직원들이 아주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고양이를 사랑해 주시는 마음으로 힘들어하는 저희 직원들의 마음도 헤아려 주셔서 사료 주는 장소를 이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죄송하지만, 장소 이동 부탁드립니다"라는 정중한 호소 글이 담겼다.
정중하게 호소문을 올렸음에도 일부 캣맘들은 주유소 임직원들을 향해 언짢은 기분을 드러냈다.
캣맘들은 "OO할 인간들. 주유소 O망하길" "OOOO 같으니라고. 오늘 기름 다른 곳에서 넣었다." "주유 이제 거기서 하지 말아야겠다. 예전 글 보고 거기에서 계속 주유했는데 이제 안 간다." "실외에 있는 아이(고양이)들이 실내에 있는 사람에게 알레르기 일으킨다네요" 등 비난을 퍼부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법안으로 생겨야 한다", "애초에 서로 존중하는 마인드가 아니면 대화할 필요가 없다", "고양이는 좋은데 저런 사람들 때문에..."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캣맘'을 둘러싼 주민 갈등은 끊이지 않고 있다. 캣맘 활동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길고양이 보호 등 동물보호 차원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하는 측은 길고양이가 주거 환경을 침해한다며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