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캉스·펫셔리…코로나가 바꿔놓은 반려동물 트렌드
입력 2021.11.12 19:49
수정 2021.11.12 19:50
코로나19 장기화로 여가시간 많아지자 반려동물 관심도 증가
농장원, 반려동물 문화트렌드 변화 온라인 동향 분석
코로나19 이후 ‘펫셔리(펫+럭셔리)’, ‘펫캉스’ 등 반려동물 이색문화에 관심이 부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조사한 코로나19 전후 반려동물 문화의 변화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반려동물 新문화(펫캉스, 펫셔리 등)는 지나친 행동이라며, 공감하지 못하는 부정적인 여론이 다수 확인된 반면, 코로나19 발생 이후는 반려동물 케어서비스 취지에 공감하고 이색 서비스 도입을 환영한다는 긍정 의견이 15%에서 32%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여가시간 증가로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농정원이 지난 2019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언론과 블로그·카페·커뮤니티·트위터 등 약 3만 건의 온라인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관련 조사는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신규 이색문화 등 반려동물 문화 트렌드 변화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반려동물 문화’ 관련 언급량은 2019년 대비 27% 증가했으며, 그 간의 추이로 볼 때 2021년 말까지 약 2만8000여 건 증가(총 15만5000건 예상)할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로 가정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인식이 확대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이후의 새롭게 나타난 반려동물 문화 트렌드로는 여행, 캠핑 등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여가 활동’이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도에는 영화나 축제 등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반면, 코로나19 이후에는 ‘캠핑, 휴가, 나들이’ 등 외부 여가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
올해 들어 반려동물 이색문화로 높은 관심을 받은 경향은 ‘반려동물 장례’, ‘펫시터’ 등 의료·돌봄 산업과 ‘펫캉스’, ‘펫셔리’ 등 프리미엄 서비스였다. 언급량은 반려동물 장례가 1만4411건, 펫시터 관련이 1만1366건으로 확인됐다.
또한 ‘펫셔리’와 같은 반려동물 프리미엄 상품 출시로 ‘펫부심’, ‘뷰니멀족’ 등 반려동물을 통해 자부심을 느끼거나 대리만족을 느끼는 이들도 등장했다.
신명식 농정원 원장은 “반려동물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대 등의 트렌드 변화에 따라 비반려인과 반려인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