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5년만에 4000억원대 영업익...“화물사업 덕택”
입력 2021.11.12 18:05
수정 2021.11.12 18:05
3Q 매출 2조2270억·영업익 4386억...전년比 동반 상승
화물 역대 분기 최대 매출…여객수요 증가로 4Q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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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3분기에 5년만에 분기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매출과 수익성 동반 증가로 호 실적을 거뒀다. 수요 증가와 운임 상승 등으로 화물 사업이 역대 분기 최대 매출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주도한 결과다.
최근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의 전환으로 국제선 여객 수요도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12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2270억원과 영업이익 43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매출 1조5508억원·영업이익 76억원) 대비 각각 44%와 567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016년 3분기(4476억원) 이후 5년 만에 분기 4000억원대로 올라섰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1340억원으로 전년동기(-3859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이같은 호 실적은 화물사업의 호조에 기인한다. 3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6503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기존 화물사업 최대 매출은 전 분기인 2분기 1조5108억원이었다.
글로벌 공급망 정체에 따른 항공화물 수요 증가와 여객기 운항 감소에 따른 여객기 벨리(Belly·하부 화물칸) 공급 부족 등이 운임 상승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여객사업은 3분기 매출로 전분기 대비 약 55% 상승한 3319억원을 기록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과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른 수요 부진 지속 속에서도 미주노선 등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한 국제선 수요의 증가와 여름 휴가철의 국내선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선방했다.
회사측은 화물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데다 위드코로나로의 전환과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확대 등으로 국제선 여객 수요가 조금씩 살아날 것으로 보여 4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물사업은 연말 화물성수기 효과 및 수요·공급 불균형으로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물전용 여객기 활용 극대화를 통한 기재 가동률 제고 등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대체공항 확보와 추가 조업사 선정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화물사업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여객사업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부진이 어느 정도 이어지겠지만 위드코로나 전환 및 세계 각국의 국경 개방(Re-Opening)으로 여객 수요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하와이·괌·치앙마이(태국)·스페인 등 격리 면제 지역을 중심으로 정기·부정기편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점진적인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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