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승’ 긴급회의 거친 UAE, 한국전 앞두고 ‘리마 귀국’ 악재
입력 2021.11.11 06:03
수정 2021.11.11 10:59
월드컵 최종예선 UAE 판 마르바이크 감독, 승점 의지 밝혀
경질설 딛고 일찌감치 한국 도착...귀화 공격수 리마 부상 '손실'
아랍에미리트(UAE)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승점 획득을 목표로 걸었다.
UAE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서 킥오프하는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VS.한국)을 앞두고 10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종예선 4경기를 치르면서 1승도 챙기지 못한 UAE(승점3)의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한국은 A조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우리 선수들은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 자신감도 있고 싸울 용기도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갈 것”이라며 승점 획득 의지를 밝혔다.
자신감과 용기를 언급했지만 UAE가 한국 원정에서 승점을 따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출신의 판 마르바이크 감독 말대로 한국은 이란과 함께 강력한 A조 1위 후보로 꼽힌다. 현재 순위에서도 한국은 A조 6개팀 중 이란(승점10·3승1무)에 이은 2위(승점8·2승2무)에 자리하고 있다. 승점3으로 조 4위에 있는 UAE와의 승점 차이는 5점.
UAE와의 통산 상대전적에서도 한국은 12승5무2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피파랭킹에서도 한국은 35위, UAE는 71위로 격차가 크다.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가 부상으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손흥민(토트넘)-황희찬(울버햄튼) 등 유럽파 공격진이 건재하다. UAE전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00% 관중을 받는 A매치 홈경기로 선수들도 승리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큰 차이가 있지만, 최종예선 반환점을 눈앞에 둔 가운데 UAE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최근 UAE 축구협회는 긴급 회의를 열었다. 4경기 동안 1승도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을 찾기 위한 회의였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 경질설도 불거졌지만 해당 회의를 통해 다시 한 번 믿음을 보내기로 했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도 고집을 꺾고 그간 발탁하지 않았던 베테랑들을 불러들이며 변화를 줬다.
지난주 입국해 한국전을 대비한 UAE 선수들은 현지적응 훈련도 착실히 가졌다. 하지만 악재가 터졌다. 브라질 귀화 공격수 파비우 리마(28)가 부상(허벅지 햄스트링) 치료 때문에 UAE로 떠나 한국전에 빠지게 됐다. 지난해 2월 UAE로 귀화한 리마는 이후 A매치 15경기 6골을 기록 중이다. 최전방 골잡이 알리 맙쿠트가 건재하지만 측면과 중앙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찬스를 열어주는 리마의 결장은 UAE로서는 큰 손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