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여경 면접 전 화장에 35만원을 쓰겠다네요"
입력 2021.11.10 00:01
수정 2021.11.09 15:44
경찰공무원 채용에서 최종 면접만 앞둔 여자친구가 고가의 메이크업을 받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가 곧 공무원 면접을 보는데 싸웠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여자친구가 약 2~3주 후에 경찰 공무원 최종 면접을 보는데, 당일 고급 가게에서 메이크업을 받겠다고 해서 싸우게 됐다"며 "여자친구가 최종 합격을 위해 면접 메이크업과 머리 손질에 투자하려는 비용은 약 35만 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주말마다 고깃집에서 힘들게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을 고급 미용실에 날려버리는 게 너무 아깝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면접 메이크업을 받는 건 승무원이나 아나운서같이 외모가 중요한 특수 직업에 한정된 걸로 알고 있다"며 "여자친구가 체격도 좋은 편이고 인상도 좋아서 굳이 저런 메이크업 안 받아도 면접관들이 직업 특성상 외관적으로는 좋게 봐주실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여자친구는 인생에서 중요한 날에 35만 원을 쓰는 게 과한 건지 남들한테 물어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하고 싶어서 내 돈으로 하는 건데, 이런 논쟁이 다 의미가 있나 싶다'라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래도 최종 면접인데 받고 가는 게 맞다", "직업 특성상 안 받고 가도 무방할 것 같다", "둘의 말이 다 이해가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9월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하반기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 539명에게 '면접 준비 예상 비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 '48만원'을 예상했다.
여성 취준생 예상 면접 경비는 평균 50만원이며 남성 취준생 예상 면접 경비는 평균 46만원으로, 여성 취준생이 소폭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