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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허들 못 넘는 크래프톤...전문가 “보호예수 해제가 진입기회”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1.11.09 11:21
수정 2021.11.09 13:50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 뒤 반등

VC 물량 5.5%...충격 감안해야

“국내 게임주 중 상승여력 최고”

크래프톤 최근 3개월 주가 흐름 추이 ⓒ한국거래소

게임 대장주로 등극한 크래프톤 주가가 연일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가운데 반등 시점이 관심사다. 의무 보호예수 물량 해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가능성 등이 주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시장은 크래프톤이 지난 8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4조원의 자금으로 본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는 등 상승 동력을 키우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다음날 405만31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풀린다. 전체 상장 주식수의 8.3%에 해당한다. 알토스벤처스(173만9590주), 새한창업투자(50만4220주) 등 벤처투자자(VC) 물량과 일부 개인투자자(45만1268주) 물량이 해제된다. 기관투자자가 설정한 보호예수 물량의 23.8%에 달하는 3개월 보호예수 물량 135만4953주도 포함한다.


크래프톤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뒤 이날 오전 10시 57분 현재 3.85% 상승하고 있다. 보호예수 해제 문제가 선반영 되면서 그동안의 수급 부담 이슈가 일부 진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며 약세를 보였던 카카오뱅크도 하루 만에 반등해 3.06% 오른 5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는 11일에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5292만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될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크래프톤의 주가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있는 만큼 공모 물량 출회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크래프톤 주가는 이날 현재 45만원선으로 공모가 49만8000원에 못 미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 주가는 지난 2거래일 많이 빠졌다”면서 “주가가 공모가 밑에 있기 때문에 IPO 당시 들어온 기관 물량이 많이 나오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VC 보유 물량이 약 270만주로 5.5% 수준이라서 충격이 없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오버행이 해소가 되는 과정에서 크래프톤의 신작 출시와 사업 다각화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크래프톤은 최근 미국의 게임 개발사 언노운 월즈를 인수하고 지분 100%를 확보했다. 인수 금액은 5858억원으로 향후 성과에 따라 최대 2929억원을 지급하는 ‘빅딜’이다. 오는 11일에는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출시할 예정이며 16일부터 네이버웹툰을 통해 배틀그라운드 웹툰을 연재하는 등 지식재산권(IP)을 계속해서 확장하는 추세다.


김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본격적으로 게임 IP를 콘텐츠화 하고 있어, 단순 시가총액이 아니라 상승여력 입장에서 내년에도 국내 게임주 중 가장 포지셔닝이 잘 돼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 수급요인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는다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중 진행되는 MSCI 반기 리뷰에서 크래프톤이 신규 편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오버행 이슈를 축소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선 앞선 SKEIT의 사례가 거론된다. SKIET는 3개월분 보호예수 해제일이었던 지난 8월 11일 3.8% 하락했다가 다음날 MSCI 한국지수 편입 발표일에 7.4% 상승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관건은 크래프톤 매물출회 시점이 MSCI 정기변경 발표 2거래일 이전인 점”이라며 “MSCI 편입 가능성을 높게 본다면 오버행 관련 비중 축소와 발표 전 매수로 신축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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