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국힘으로 정권 교체" 53.8%…문대통령 지지율 32.2% 역대 최저치
입력 2021.11.09 07:00
수정 2021.11.09 04:44
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민주당으로 정권 연장" 32.7%
文 국정 수행 부정평가 59.2%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으로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국민이 과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조사 이래 최저치인 32.2%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도 국민의힘(39.3%)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더불어민주당(25.7%)과의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내년 대선이 어떻게 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3.8%가 '국민의힘으로 정권 교체'를 택했다.
'더불어민주당으로 정권 연장'을 택한 비율은 32.7%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5%는 '기타 다른 의견'을, 4.9%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세부적으로는 호남과 40대,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이 '국민의힘으로 정권 교체'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文 국정 수행 긍·부정평가 격차 27.0%p…모든 연령층서 하락
같은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긍정평가는 전주 조사보다 4.6%p 크게 하락한 32.2%(매우 잘함 19.1%·잘하는 편 13.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전주 보다 4.0%p 상승한 59.2%(매우 못함 42.0%, 못하는 편 17.2%)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8.4%p에서 27.0%p로, 조사 이래 가장 크게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30.0%(5.5%p↓) △경기·인천 32.7%(8.1%p↓) △대전·충청·세종 30.1%(8.4%p↓) △광주·전남·전북 51.9%(4.4%p↑) △대구·경북 22.4%(0.1%p↑) △부산·울산·경남 28.6%(4.4%p↓) △강원·제주 34.4%(2.4%p↑)다.
지역별 부정평가는 △서울 62.6%(7.1%p↑) △경기·인천 58.1%(7.1%p↑) △대전·충청·세종62.7%(5.2%p↑) △광주·전남·전북 39.9%(4.8%p↓) △대구·경북 68.2%(1.1%p↑) △부산·울산·경남 61.8%(1.9%p↑) △강원·제주 57.5%(1.5%p↓)로 집계됐다.
남성의 긍정평가는 전주 보다 4.3%p 하락한 30.0%, 부정평가는 5.2%p 상승한 62.8%다. 여성의 긍정평가는 4.9%p 내린 34.4%, 부정평가는 2.8%p 오른 55.6%다.
특히 모든 연령층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해 주목된다. △20대 26.1%(0.3%p↓) △30대 32.0%(5.8%p↓) △40대 45.7%(4.8%p↓) △50대 35.3%(6.0%p↓) △60세 이상 25.3%(5.5%p↓)로 조사됐다.
연령별 부정평가는 △20대 66.9%(1.9%p↓) △30대 60.6%(5.4%p↑) △40대 47.8%(5.6%p↑) △50대 55.1%(3.9%p↑) △60세 이상 63.9%(5.8%p↑)다.
민주당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보다 6.7%p 하락한 70.3%, 부정평가는 4.6%p 상승한 24.3%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보다 3.7%p 내린 7.6%, 부정평가는 0.6%p 내린 81.5%로 집계됐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부정평가 상승은 물가상승에 대한 불안과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표출된 데 따른 것"이라며 "메이저 양당과 기타 정당의 대통령 후보 확정으로 국민의 관심이 차기 대통령으로 이동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 대표는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부정평가가 가장 높은 66.9%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눈 여겨 볼만한 대목"이라며 "부정평가 60%선 돌파와 긍정평가 30%선 붕괴가 언제 이뤄질지 관전 포인트"라고 했다.
정당 지지도…국민의힘 39.3%·민주당 25.7%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2.0%p 오른 39.3%, 민주당이 0.2%p 내린 25.7%로 조사됐다. 양당 격차는 13.6%p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민의힘이 호남(25.7%)과 40대(26.3%)를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민주당에 우위를 보였다. 민주당의 지지도는 호남에서 48.0%, 40대에서 39.9%였다.
이어 △국민의당 7.7%(0.6%p↓) △정의당 6.9% (2.5%p↑) △열린민주당 4.6%(1.2%p↓) 순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기타 1.5%(1.7%p↓) △무당층 11.6%(1.6%↓) △잘모르겠다 2.7%(0.8%p↑)로 집계됐다.
서 대표는 "민주당은 정체를 보인 반면, 국민의힘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대에서의 국민의힘 지지는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46.4%를 보이며, 지난주 기록을 다시 갈아치우고 고공행진 중"이라며 "2030의 국민의힘 지지는 대선 정국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8%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