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엔씨 ‘리니지W’ 출격…‘근본의 리니지’로 글로벌 겨냥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1.11.07 07:00 수정 2021.11.05 17:42

대한민국 MMORPG의 역사 ‘리니지’ 정체성 계승

일반에 쉽게 선보이도록 친절해진 ‘대중적 리니지’

엔씨소프트 MMORPG ‘리니지W’.ⓒ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신작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가 지난 4일 자정 글로벌 12개국에서 동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글로벌 사전예약 1300만을 돌파하고 사전 다운로드 만으로 ‘한국·대만·홍콩·태국·필리핀·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8개국 앱스토어 인기 1위를 기록하면서 높은 관심 속에 오픈했다.


리니지W는 출시 하루도 지나지 않아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업계에서는 이런 초기 흥행을 두고 “리니지W는 큰 인기를 끌었던 원작의 정체성을 유지한 채, 대중적인 요소를 더해 글로벌을 겨냥해 성공을 거두는 중”이라고 분석한다.


리니지W는 원작의 핵심 콘텐츠인 전투 시스템을 계승했다. 원작과 같은 ‘셀·그리드’ 단위의 전투를 구현함과 동시에 팬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리니지 고유의 타격감을 재현했다. 이용자는 익숙하면서도 새로워진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엔씨소프트 MMORPG ‘리니지W’.ⓒ엔씨소프트

회사는 최고 수준의 ‘풀 3차원(FULL 3D) 그래픽’과 클래식한 ‘쿼터뷰’로 리니지W를 디자인했다. 게임이 3D 월드로 변화했음에도, 충돌 처리 기술을 그대로 적용해 고유의 위치 값을 가진 캐릭터가 서로 부딪히도록 설계했다. 충돌 처리는 글로벌 이용자가 모이는 대규모 전장에서 전략적인 위치와 대형의 중요성을 강조해 현실적인 전쟁을 만들어내는 리니지 전투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혁신적 계승을 통해 기존에는 미처 표현할 수 없었던 인물과 세계의 디테일을 담아내는 등 변화한 부분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리니지에 등장하는 드래곤 ‘안타라스’는 설정상 인간보다 수백 배 거대한 몬스터지만 2차원(2D)에서 인간보다 조금 큰 모습으로만 등장했다. 안타라스는 3D로 설계된 리니지W에서 화면을 가득 메우는 거대한 모습으로 등장해 주변의 지형을 무너뜨리는 등 보스 레이드 방식과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치도록 변화했다.


리니지W는 작게는 사냥과 개인간 전투부터 크게는 리니지 전쟁의 꽃인 ‘공성전’ 등 대규모 전투까지 배틀 커뮤니티를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MMORPG ‘리니지W’.ⓒ엔씨소프트

리니지W는 리니지를 처음 접하는 글로벌 이용자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내러티브를 강화했다. 이용자는 ‘다크판타지’로 재해석된 리니지W를 즐기며 클래스별로 정립된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정보의 대중화’도 꾀한다. 원작 리니지 시리즈는 개인과 일부 혈맹이 보스나 사냥터에 대한 정보를 독점적으로 가지기도 했다. 리니지W에서는 사냥터와 보스 정보를 모든 이용자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리니지를 처음 접하더라도 게임 내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변화했다.


엔씨소프트는 원작의 정체성을 가진 채 ‘대중화된 리니지’로 글로벌을 겨냥한다. 리니지W는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돼 여러 나라의 이용자가 하나의 서버에서 함께 상호작용하고 경쟁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해도 불편함이 없도록 ‘인공지능(AI) 번역 기술’도 도입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구어체와 인터넷 용어 등 게임에 특화된 AI 번역으로 많은 이용자가 모이는 MMORPG의 즐거움을 글로벌 단위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