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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심에서 승리…책임당원 결집 효과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1.11.05 16:01 수정 2021.11.05 16:08

여론조사서 洪에 10%p 밀렸지만

당심에서 23%p 앞서며 후보 선출

당심 적극 공략했던 전략 주효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에 최종 선출된 후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선출됐다.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의원에게 밀렸지만, 당원 투표에서 홍 의원을 압도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공개된 투표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당원 투표에서 21만 34표를 얻어 12만 6519표를 얻은 홍 의원에 크게 앞섰다.


비율로 환산하면 윤 전 총장의 당원 득표율은 57.77%로 34.80%의 홍 의원보다 23%p 가량 승리한 것이다.


반면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선 홍 의원이 48.21%를 기록해 37.94%의 윤 전 총장을 앞섰다.


결국 당원 투표 결과와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 비율로 합산한 최종 결과에서 윤 전 총장이 47.85%로 홍 의원(41.50%)를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윤 전 총장을 향한 당심의 결집이 민심에서 우위를 보인 홍 의원을 누른 원동력이 된 것이다.


지난 6월 11일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와도 상반된 결과가 도출됐다. 당시 이준석 대표는 당원 투표에서 나경원 후보에게 3.52%p차로 뒤졌으나, 여론조사에서 30.49%p 앞서며 당원 투표 80%·여론조사 20% 비율이었음에도 나 후보를 꺾고 당대표로 선출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당심 공략에 집중했던 전략의 윤 전 총장의 판단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전 총장은 경선 국면 동안 현역 의원은 물론 지역 원외 당협위원장들로부터 폭넓게 지지 선언을 이끌어냈다.


윤 전 총장 지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현역 의원만 36명으로, 홍 의원은 3명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당 안팎에 따르면 당협위원장은 전체의 70% 정도가 윤 전 총장에 합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윤 전 총장은 최종 후보 선출 직후 수락 연설문에서 "이제 우리는 원팀으로 정권교체의 대의 앞에 분열할 자유가 없다"며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혹여 상대 후보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면 너그럽게 이해하고 용서해달라"고 원팀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전당대회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심과 거꾸로 간 당심이지만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며 "홍준표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모두 힘을 합쳐 정권교체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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