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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단일화?...윤석열 “야권통합이라는 큰 틀 그려나갈 수 있어”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1.11.04 02:00 수정 2021.11.05 06:08

야권 단일화 논의...내년 대선 최대 변수

선 긋는 안철수, 차갑게 반응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군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공동행동'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의견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 문제에 대해 “다 공당의 대표시고 한데 생각처럼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다만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이 있기 때문에 야권 통합이라고 하는 큰 틀을 그려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화는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했는데, 최종 후보가 된다면 어떻게 마음을 돌릴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은 ‘안 대표와 소통하고 있냐’는 질의에는 “모르는 분도 아니고 다 같은 정치인인데 만나기도 하고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지난 1일 윤 전 총장은 안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의에 “점심때도 보고 저녁도 하면서 소통을 하고 있다”며 단일화 가능성에 열린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로 세상을 떠난 자영업자가 운영하던 마포구 호프집을 추모 방문해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 전 총장을 비롯해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 다른 국민의힘 대권주자들도 안 대표의 대선 출마선언 이후 각자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생각을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최종 선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내년 대선 최대 변수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손꼽히는 모양새다.


다만 단일화 이슈 중심에 있는 안 대표는 단일화 논의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그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제안에는 “제게 양보하면 된다”며 “(단일화는) 염두에 두지 않고, 기대도 안 한다”고 일축했다.


여기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안 대표와의 단일화에 대해 연일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와의 단일화는 필수불가결한 게 아니다”라며 “정치공학에 매몰되면 필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내 인사들을 향해 안 대표와 단일화를 놓고 거간꾼(흥정을 붙이는 사람) 행세를 할 경우 ‘일벌백계’하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에 우리 당 최종 대선 후보가 누구로 결정될지는 모르겠지만 결정되는 순간 그 다음날부터 후보와 합의해서 ‘어느 누구든지 당 지도부나 후보와 미리 상의하지 않고 안철수 대표 측과 단일화 거간꾼 노릇을 하는 사람은 해당행위자로 징계하겠다’고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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