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등교 첫날 아파트 옥상 올라간 중학생 추락사…학폭·가정학대 있었나
입력 2021.11.02 19:11
수정 2021.11.02 19:11
경찰, 극단선택 무게 두고 수사착수…휴대전화 포렌식
전면 등교 수업을 재개한 첫날 한 중학생이 학교에 다녀온 뒤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0분께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중학교 1학년생 A(13)군을 경비원이 발견, 112에 신고했다.
A군은 곧 출동한 구급차에 실려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이 없는 점으로 미뤄 A군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른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로 전면 대면수업이 시작되고, A군이 1주일 만에 등교한 날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동경찰서 관계자는 "학업 스트레스·학교 폭력 등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단정지어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여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다각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A군이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