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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김정은, 선대수준 정치위상 확보…선대 차별화 흐름도"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1.10.29 13:58
수정 2021.10.29 13:58

북중 육로 교역재개 가능성에

"정확한 재개 시점 예단 어려워"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통일부는 집권 10년 차를 맞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대 수준의 정치적 위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독자 사상 도입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 집권 10년 차를 맞이해 정치적 위상을 강화하는 동향이 지속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차 부대변인은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은주의'라는 용어가 등장했다는 국가정보원 보고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정보위 브리핑 내용과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현재까지 김정은주의를 공식적·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지 않은 만큼, 통일부는 그 의도 등을 예단하기보다 관련 동향을 지속 지켜보겠다"고도 했다.


차 부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연초 제8차 노동당대회를 통해 당 총비서로 추대된 것은 물론, 당규약 개정을 통해 '수반'으로 불리게 됐다며 "사실상 선대 수준의 정치적 위상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다만 "인민대중제일주의 정치 등 선대와 차별화하는 통치사상 강화·확산 흐름도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 부대변인은 정보 당국이 언급한 북중 열차운행의 11월 재개 가능성에 대해선 "국회 정보위 브리핑 내용과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번 양해 해주기 바란다"면서도 "관련 동향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차 부대변인은 "신의주-단둥 물류 재개는 상황변화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정확한 재개 시점은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기구 동향 및 중국 세관 통계 등을 통해 해로를 통한 물자 운송이 일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파악되고 있다"며 "북중 접경지역에서 방역시설 구축 등 물자교류 재개를 준비하는 동향들이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8월 말부터 북중 간 해로를 통해 국제사회 인도적 지원 물자를 연이어 수용하고 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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