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원희룡, 이재명 직접 검찰 고발…'대장동 의혹' 위증 혐의 등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1.10.24 15:15
수정 2021.10.24 15:15

'초과이익 환수규정' 등 12건 혐의

재판거래·백현동 등 수사요구서도

청와대 국민청원에 국민 참여 독려

"사악한 세력과의 투쟁 승리해야"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24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로비 의혹 관련 위증 혐의 등으로 검찰에 직접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희룡 캠프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24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로비 의혹 관련 위증 혐의 등으로 검찰에 직접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을 대신하여 이재명 지사를 대검찰청에 직접 고발하고자 한다"며 "이 지사 편에 선 부패 카르텔권력의 칼날에 의해 저에게도 중대한 사유가 발생할 수 있지만 그들이 제게 겨눌 칼날에 대해 저는 정치적, 사법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를 초과이익 환수규정 관련 위증 등 12건에 대하여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함과 동시에 변호사비, 재산신고, 재판거래, 대장동, 백현동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한 수사요구서를 제출한다.


원 전 지사는 "대장동 게이트는 모리배들이 권력을 활용한 그동안의 게이트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며 "권력이 직접 이들 세력과 결탁하여 수조 원 대의 국민의 피땀을 빼먹고 치부한 전대미문의 권력과 어둠의 세력의 결탁 사건이다. 대장동 뿐만 아니라 국민약탈을 전방위로 벌이고, 이 수익을 바탕으로 법조계와 정치권을 매수해 온 정황이 뚜렷한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이 세력을 두고서 대통령선거와, 정의와 민주, 공정과 미래를 말하는 그 자체로 악과의 타협이자 거짓이고 위선이다. 실체적 진실을 한점 의혹 없이, 남김 없이 밝혀야 하는 것"이라며 "서민을 약탈하며 서민을 운운하는 사악한 세력과의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범죄자는 예외없이 처벌해야 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특히 범죄자의 수익을 전액 몰수하여 국민에게 돌려 드려야 하지만 집권여당과 검찰, 경찰, 청와대는 온갖 '3각 카르텔'을 구성해 범죄를 은폐하고 꼬리자르기로 범죄의 고리를 끊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권익위원회를 향해서도 원 전 지사는 "범죄자의 방패를 자처하고 민주당 지도부가 나서서 범죄를 변호하고 있다"며 "이 상황을 두고 진실 규명과 범죄자 단죄, 범죄수익의 전국민환수는 불가능하다. 국민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으로, 주권자인 국민들이 직접 구체적인 혐의를 찾아내 수사를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오늘을 시작으로 광범위하게 제보를 모으고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을 수 없도록 강제하는 범국민운동을 전개하려 한다"며 "원희룡 1인의 고발을 넘어 이재명 관련 범죄 의혹 수사 및 범죄 수익 환수에 관한 청와대 국민청원을 함께 병행한다"고 알렸다.


원 전 지사는 "우리 국민들이 타는 목마름으로 일궈낸 민주주의와 법치를 지키기 위해 거대한 부패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과 우리의 국민을 지켜내기 위해 모두 함께 주권자로서 결연히 나서자"라며 "원희룡이 국민과 함께 맨 앞에 서겠다"고 독려했다.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난 원 전 지사는 이재명 지사의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결정적인 자료라며 '주주협약서'와 비슷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백현동 아파트 개발 사업에 대한 금융 계좌 정보를 공개했다.


원 전 지사는 "주주 협약서는 그동안 아무리 공개를 요구해도 요구하지 않던 문서"라며 "이를 살펴보면 성남의뜰이라는 특수법인과 성남도시개발공사, 화천대유 등 관련 기업들이 서로 어떤 기여를 했고 어떤 보상을 하며 앞으로의 수익 발생 문제에 대한 내용들이 상세하게 작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만 안 들어있지 핵심 관계자들이 이 안에 다 들어와 서명도 다 되어 있다. 전문가들과 함께 협약서 내용을 분석하면 정상적인 투자에서는 있을 수 없는 너무나 많은 의혹들이 명백해질 것"이라며 "국민들도 이 부분을 들여다 봐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백현동 개발 사건도 대장동에 못지 않은 천문학적 수익을 내며 이재명이 직접 결재하고 공무원을 통해 지휘했던 개발 사업이다"며 "개발 사업자들과 연결되어 있는 계좌들 중 사건의 단서가 되는 계좌를 제보한 증인이 있다. 공익제보자로서 검찰의 응당한 보호를 확보한 후 검찰에 출석시킬 것"이라 예고했다.


아울러 원 전 지사는 "앞으로 각 전문가들과 관계자들 시민단체, 국민들과 연대해 이 사건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당장 이 수사 요구서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려 전국민의 서명 운동을 통한 참여를 주도하도록 할 것"이라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