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조선사 3Q 전망…한국조선해양 흑자전환, 대우·삼성 적자 지속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입력 2021.10.24 06:00 수정 2021.10.22 16:47

한국조선해양, 2분기 선반영한 공사손실충당금 일부 환입 예상

대우·삼성 내년까지 적자 유지 전망…“2023년부터 본격 개선”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왼쪽부터),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각사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왼쪽부터),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각사

올 3분기 국내 조선 3사 중 한국조선해양만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590억원, -51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분기 선반영했던 공사손실충당금이 일부 환입되는 업체도 있겠지만, 지난 몇 년간 목표 수주량을 채우지 못한 것과 줄어든 수주잔고 등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3사는 2016년 세계적 선박 공급과잉 현상으로 최악의 수주 가뭄을 겪은 바 있다. 이후 수주는 점차 회복 국면을 보였으나,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저가 수주 등이 이어졌다. 이에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간 목표액(110억달러)의 91%인 100억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쳤고, 대우조선해양은 목표치(71억1000만달러)의 74.5%인 53억7000만달러, 삼성중공업은 목표치(84억달러)의 65%인 55억달러를 채웠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2016~2017년 합산 신규수주가 45억달러에 그친 점, 삼성중공업의 경우 2019~2020년 줄어든 수주잔고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대우조선은 매출 축소에 따른 이익 감소 구간이지만, 2분기 대규모 강재가 및 프로젝트 충당금 설정에 따른 일부 환입이 기대된다”며 “삼성중공업은 2019~2020년 줄어든 수주잔고가 반영되는 시점이나 22년까지는 외형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전분기 미리 반영했던 공사손실충당금의 일부가 환입되며 가장 먼저 흑자전환할 예정이다. 하반기 강재가 협상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소폭 하락하면서다. 2분기 한국조선해양은 하반기 강재가 상승에 대비해 대규모 공사손실충당금(8960억)을 선반영한 한 바 있다.


이동헌 연구원은 “강재가 일부 환입 기대로 영업이익은 1050억원을 전망한다”며 “수주 선가 상승으로 (3분기) 공사손실충당금 적립은 없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그룹은 2분기 강재가 인상 충당금을 쌓았지만, 이 희생을 발판으로 신조선가 인상에는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9월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보다 3포인트 상승한 149.1포인트로 나타났다.


한편 이미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조선 3사의 실적 개선은 매출 인식까지 2년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 2023년부터 본격 이뤄질 전망이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