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무늬만 안동…TK 흔들리지 않는다"
입력 2021.10.20 15:41
수정 2021.10.20 15:42
"TK 출신 대통령 다섯 명 나왔지만
30년 산업기반 이룬 것은 박정희 뿐
내가 집권하면 50년 미래 보고 마련"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상 최초로 대구·경북 태생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선출된 것과 관련해, 그렇다고 해서 자신과의 대선 본선에서 TK 표심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준표 의원은 20일 오전 대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 대회의실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함께 진행한 '홍카콜라TV 라이브 방송'에서 "이재명 후보는 안동 (태생)이라고 해도 무늬만 안동"이라며 "이재명 후보라고 해서 TK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10일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지사는 경북 안동 예안면 태생이다. 안동에서는 초등학교까지만 나오고 경기도 성남으로 이사했으나, TK 태생 대선후보가 나온 것은 민주당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때문에 그간 국민의힘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던 지역 표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유승민 전 의원은 "경북 북부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되면 덕 좀 보자'는 기류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이같은 관측에 부정적인 입장을 낸 셈이다.
하지만 이 지사가 대선 본선에서 '대구·경북이 경제적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낙후된 것은 특정 정당 때문'이라고 공격을 전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는 수긍하는 듯, 홍 의원은 이날 대구·경북의 산업기반을 새로 조성해 '50년 먹거리'를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홍준표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TK 출신 대통령이 다섯 분이 배출됐지만, TK의 미래를 보고 산업기반을 마련해준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 뿐"이라며 "구미공단과 포항제철을 해서 TK의 30년 번영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TK 신공항을 4대 관문공항으로 국비를 들여 완성하고, 하늘길을 열어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구미공단을 스마트공단으로 바꾸고 포항을 중심으로 수소경제단지를 만들겠다"며 "TK의 산업기반을 50년 미래를 보고 다시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대구공항을 이전하고 난 뒤의 후적지(後跡地) 200만 평에 '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 두바이식 개발을 하겠다"며 "그렇게 하면 TK 50년 산업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