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광화문국제단편 영화제, 축제 마무리…국제경쟁 대상은 '불길한 징조'
입력 2021.10.20 09:34
수정 2021.10.20 09:34
온라인상영후가장큰호응을받은작품에는무비블록관객상수여
제19회 광화문국제단편영화제(The 19th GwangHwaMun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 집행위원장 안성기)가 10월 19일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6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폐막식 사회는 영화제와 오랜 인연을 자랑하는 김태훈 배우와 장성란 영화저널리스트가 함께 했다.
국제경쟁 대상은 살라 파쉬투냐르 감독의 '불길한 징조'가 차지했다. 심사위원단은 "캐릭터를 풍부하게 쌓아나가는 동시에 아름답게 연출하며, 남편을 잃은 한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막막한 삶의 현실 또한 반영했다"는 심사평과 함께 대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살라 파쉬투냐르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수상 소감을 전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계속해서 의미 있는 영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큰 동력이 될 것이다”라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국내경쟁 대상에는 윤대원 감독의 '매미'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드라마에서 공상과학영화로 넘어가듯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한편, 장르에 대한 도전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또한 "성소수자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이야기 방식에서도 벗어난다"고 수상작 선정 이유를 전했다.
윤대원 감독은 "코로나19로 촬영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해준 스태프분들에 감사를 전한다”며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국내경쟁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김보람 감독의 '내 코가 석재' 국제경쟁 광화문 樂(락)상은 요한 타퍼트, 구스타브 에거스테트 감독의 '마지막 결혼생활'이 호명됐다.
국내경쟁 작품 중 아이디어가 빛나는 작품에 주어지는 씨네큐브상은 '아파트' 효민 감독, 뉴필름메이커상은 출품자의 공식적인 첫 연출작 중 우수한 작품에 주어지는 상으로 김윤정 감독의 '선율'에 수여됐다.
국내경쟁 본선진출작 중 가장 돋보이는 연기를 펼친 배우에게 주어지는 단편의 얼굴상은 '무력의 언어' 이영아 배우에게 돌아갔다.
광화문 펀드상은 '가정동'의 허지윤 감독에게 수여됐다. 한국영화의 큰 별, 고 이춘연 대표를 기리며 신설된 이춘연상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단편영화 활성화와 젊은 창작자 발굴을 위해 사전제작지원금을 수여한다. 이춘연상은 조경원 감독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선정되었으며, "불안과 두려움을 자신만의 영화적 언어로 표현하는 솔직함과 재능이 돋보였다"는 심사평이 전해졌다.
모든 시상을 마친 후 안성기 집행위원장의 폐막선언에 이어, 고 이춘연 대표를 추념하는 배우 김태훈의 마지막 인사와 함께 폐막식이 종료됐다. 제19회 광화문국제단편영화제는 새로운 이름으로 변화와 도약의 가능성을 입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편 제19회 광화문국제단편영화제 상영작은 10월 20일부터 온라인으로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