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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들통나 비난받은 40대男 폭행녀, 인스타그램 폐쇄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1.10.19 23:10
수정 2021.10.19 23:48

가족들과 아파트 산책로를 거닐 던 중 술에 잔뜩 취한 20대 여성에게 느닷없이 폭행을 당했던 한 40대 가장이 최근 가해여성의 음주 사실을 알리며 분노했다. 그러자 가해여성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19일 피해자는 데일리안에 가해 여성 A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폐쇄된 사진을 캡처해 보내며 이 같이 알렸다.


앞서 피해자는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술로 한 가정 박살낸 20대 여성, 또 술 마시러 다닌다고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A씨를 비난한 바 있다.




ⓒ피해자가 보낸 A씨 인스타그램 계정

그는 "실로 역대급 나날의 연속이다"며 "술로 한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한 A씨, 그 가해자의 근황을 확인한 저로서는 울분을 넘어 그저 무력해질 따름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A씨가 지인들과 즐겁게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피해자는 "대체 당신이라는 사람은 누구신가, 머리와 심장을 지닌 사람이 맞느냐"라며 "잘난 부모 뒤에 숨어서 우리 가족 걱정 하나도 없이 보낸 사과 문자에 분명 '죽고 싶다' '피가 마른다'라고 애원하지 않았느냐, 대단하다"라고 꼬집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그러니 '돈 몇 푼 챙겨줄테니 옛다 먹어라' 했겠다"며 가해자 당신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아픔, 고통과 트라우마를 남겼으며, 저를 한낱 성추행한 파렴치범으로 출동한 경찰들 앞에서 몰아붙인 아주아주 나쁜 사람이자 범법자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자중해라, 술 마실 시간 있으면 봉사활동이나 해라"라며 "4~5시간 소요되는 고강도 심리검사를 앞둔 우리 4인 가족 전원은 가해자의 향후 행보를 지속 지켜보며 더욱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해자가 A씨에게 받은 문자

지난 8일 피해자는 "가해자 모친의 번호로 (가해여성이) 합의금 3천만원을 제시한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문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폭행사건 가해자 당사자다"라며 "지난 두 달 동안 저의 잘못을 반성하며 너무나 죄송한 마음에 죽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저의 잘못을 기워 갚는다는 생각으로 피해자와 가족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부모님과 상의한 결과 3000만 원을 드릴까 한다"고 합의금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복구하는데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지만 아직 20대 초반인 저의 일생을 불쌍히 보시고 받아주면 좋겠다"며 "제가 저지른 잘못인데 좀 더 일찍 사태 수습에 나서지 못한 부분에 대해 사회 선배로서 꾸짖으면 달게 받겠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는 "돈 문제가 아니라고 수차례 어필했건만 진정성 하나도 없이 본인들 뜻대로만 하는 모습에 참 난감하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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