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호텔업계, 거리두기 새지침에 ‘방긋’…연말 장사 기대감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1.10.19 07:58 수정 2021.10.18 17:25

객실 운영제한 풀려…“반등 발판 마련”

소규모 모임 예약 증가…“연말 준비로 분주”

롯데호텔 제주 더 캔버스ⓒ호텔롯데 롯데호텔 제주 더 캔버스ⓒ호텔롯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되면서 호텔업계를 중심으로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 전환을 예고하면서 상당수 규제가 풀려 연말에는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8일부터 시작된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으로 호텔업종은 4단계 기준 전체 객실 3분의 2 이내에서 예약을 받아야하는 운영제한이 해제됐다. 앞서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에서 전체 객실의 ‘4분의 3’, 4단계에서 ‘3분의 2’로 숙박시설 투숙 인원을 대폭 제한한 바 있다.


겨울은 호텔업계 최대 성수기로 통한다. 3월까지 이어지는 딸기뷔페 등 연중 가장 큰 뷔페 행사가 예정돼 있는 데다, 크리스마스와 각종 연말 소규모 모임 행사 등으로 예약률이 급증하는 시기다. 연말 투숙률 역시 90% 이상에 달한다.


특히 호텔의 ‘꽃’인 뷔페 영업으로 활기를 띈다. 국내 특급호텔의 경우 도심 속에 위치해 있어 고급 레스토랑과 뷔페 등 식음 장사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다. 식음 영업 재개 여부에 따라 객실 영업도 영향을 받는 구조다.


실제로 주요 호텔들은 이미 외식업체들을 중심으로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 조사를 보면 지난해 인터파크 입점 호텔 뷔페와 외식업체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2019년 대비 23% 감소했지만, 올 들어서는 빠르게 회복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여기에 거리두기 조정으로 연말 시즌 저녁과 객실 예약 역시 빠르게 마감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그간 호텔 뷔페·레스토랑은 면적당 수용 인원 제한으로 제한적으로 레스토랑 예약을 받았지만 규제가 완화되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텔의 다른 주수입원인 예식장과 연회장의 이용률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의 경우 연말 예식장의 예약률은 꽤 높은 편이다. 그러나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 사태로 ‘정상적인’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 연기하려는 고객이 적지 않았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 여파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올 겨울 아이스링크 운영은 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객실 운영 제한이 풀리면서 하반기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며 “당장 할로윈 콘텐츠 준비와 함께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 장식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결혼을 앞두고 하객 인원 변경으로 인한 실랑이가 많았다. 인원을 조정하면서 음식은 물론 좌석배치까지 바꿔야 하면서 해프닝의 연속이었다”며 “이런 과정 속에서 예식을 아예 다른날로 미루는 분들이 속출하면서 호텔도 기회매출 박탈이 컸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탈 볼룸 ⓒ반얀트리 서울 크리스탈 볼룸 ⓒ반얀트리 서울
◇ 호텔업계, 지난해 시련 딛고 반등 발판 마련…"하반기 기대 높아"


지난해 호텔업계는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연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름 휴가 시즌은 물론 겨울 연말 성수기까지 업계 대목으로 꼽히는 특수를 송두리째 날리면서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호텔 음악회·만찬·시음 등의 행사도 잇따라 중단되는 등 위기를 맞았다.


서울 시내 호텔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열리던 각종 행사 역시 잇따라 취소됐다. 여름 대표 행사로 야외 수영장을 가진 해밀턴, 워커힐, 반얀트리 등은 매년 연중 행사로 풀파티를 진행해왔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무산됐다.


특히 서울 시내에 위치한 특급호텔의 경우 고급 레스토랑과 뷔페 등 식음 장사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지만, 코로나 재확산과 거리두기 격상 완화 조치의 반복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고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질 못했다.


급기야 지난해 연말을 앞두고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정부는 전국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시설의 이용률을 50% 이하로 제한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예약자들에게 취소 안내를 해 예약률을 조정하도록 하면서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매우 어려웠지만 하반기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보복 소비가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더불어 그동안 SNS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자 했던 MZ세대들의 호텔 이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지난 주부터 분위기를 타서 식음과 객실 예약이 20%정도 늘었다”며 “최근 코로나 확진 인원도 크게 줄었고 백신 접종률도 늘고 있어서 하반기 거는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