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리는 황의조, 득점 이후 부상 교체…벤투호도 비상?
입력 2021.10.18 14:36
수정 2021.10.18 14:36
낭트 상대로 후반 17분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득점
득점 이후 10분 만에 발목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며 우려
벤투호 부동의 원톱 황의조(보르도)가 리그 경기서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곧바로 부상으로 교체돼 우려를 자아냈다.
황의조는 17일(한국시각)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낭트와 '2021-22 프랑스 리그1' 10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후반 17분 선제골을 넣었다.
투톱으로 선발 출격한 황의조는 후반 17분 역습 상황서 빠르게 상대 왼쪽 측면에 자리하며 자바이로 딜로순의 패스를 받았다. 이후 중앙으로 파고들다가 시도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로써 황의조는 올 시즌 정규리그 4호골을 달성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부진을 씻어내고 분위기 반전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했다.
앞서 황의조는 10월에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경기를 소화하기 위해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이렇다할 활약상을 남기지 못했다.
지난 7일 열린 시리아전에서는 전반부터 1대1 기회를 놓치는 등 몸이 무거워 보이더니 결국 68분만 소화하고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이란 원정에서 최전방 원톱으로 출격하며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지만 전반 12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서 헛발질을 하는 등 또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황의조는 후반 35분 나상호와 교체되면서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이 열리기 전 도쿄올림픽 출전 등으로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던 황의조는 대표팀에만 오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자아냈다.
다행히 소속팀에서 성적은 좋았다. 10월 최종예선 2경기에서도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황의조는 이후 소속팀에 복귀한 뒤 3골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10월 대표팀 합류 이후 소속팀에서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했지만 다시 한 번 리그서 골맛을 보며 11월 명예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낭트전 득점포 이후 얼마 못가 부상을 입었다. 선제골 이후 황의조는 후반 27분 발목을 다쳤다. 상대 선수 발을 밟으면서 오른 발목이 꺾여 쓰러졌고, 결국 후반 29분 음바예 니앙과 교체됐다.
아직 정확한 상태는 나오지 않았지만 심각한 부상이라면 한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소속팀 보르도는 물론 11월 또 다시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벤투호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다시 경기력이 올라오는 듯 보였던 황의조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