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측 "김건희 증권계좌 거래내역 어서 공개하라"
입력 2021.10.17 15:57
수정 2021.10.17 15:57
윤석열, 앞서 '맞수토론'서 공개 약속
洪측 "주가조작 의혹은 중대한 문제
의혹 해명 출발점은 거래내역 공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대선캠프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1대1 맞수토론'에서 약속했던대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증권계좌 거래내역을 어서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은 17일 성명에서 "윤석열 후보가 지금까지 김건희 씨의 계좌 거래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윤 후보가 직접 국민에게 계좌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말이 거짓말이 아니기를 바라며, 조속히 김건희 씨의 계좌 거래내역을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MBC를 통해 생중계된 윤석열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맞수토론'에서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의 배우자 김 여사의 이른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거론하며 "○○증권 거래내역만 공개하면 간단하다"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아, 그렇다"며 "그거 공개하겠다. 2010년 거래내역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여 대변인은 "많은 국민들이 김건희 씨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형성한 것은 아닌지,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도이치모터스가 김건희 씨 회사인 코바나컨텐츠의 전시회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과 관련된 것은 아닌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은 윤석열 후보 일가의 도덕성 문제를 넘어서서, 당 전체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가 사석에서 장모에 대해 '남에게 피해를 준 적 없다'고 발언했다고 알려졌지만, 그 장모는 사기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법정구속됐다"며 "당을 대표해 대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든 본인과 가족의 행적에 대해 발가벗을 각오로 무제한 검증을 받아야 하고, 당내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이 상호 간의 도덕성을 검증하는 것은 후보들에게 주어진 마땅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는 더 이상 다른 경선 후보들의 도덕성 검증을 '내부총질'이라고 지칭하며 언성을 높이는 부적절한 태도를 보일 것이 아니라, 한 점 의혹 없이 의혹의 실체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해야 한다"며 "그 출발점은 윤석열 후보가 직접 말한대로 김건희 씨의 증권계좌 거래내역을 조속히 공개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홍준표 캠프는 이날 전직 중견 언론인 중심으로 대선캠프를 확장했다고 밝혔다. 치열해지는 본경선 선두 각축전에 맞춰 언론대응·공보 기능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창섭 전 연합뉴스 편집국장·연합뉴스TV 총괄부국장이 캠프 홍보본부장으로 새로 영입·임명됐으며, 이상현 전 한겨레 편집부국장은 홍 의원의 언론홍보특보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