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내면 영상 찍습니다" 현직 교사, 학생들로 인해 생긴 고충 털어놨다
입력 2021.10.17 16:59
수정 2021.10.17 15:21
한 고등학교 교사가 자신을 무시하는 학생들로 인해 생긴 고충을 털어놨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학교에서 겪은 분노일지 써본다'는 글이 올라왔다.
한 고등학교 교사라고 밝힌 작성자는 "학생들은 교사를 향해 욕이나 다름없는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린다"며 "수업 중 지도를 하고 있는데 욕설을 내뱉으면서 반말을 하기도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교칙을 지키지 않은 학생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하자 반항하면서 교사의 휴대전화를 던지는 행위를 서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교사가 혼을 내려 하면 '아 시끄러워. 왜 소리를 질러요'라고 말하거나 '영상을 찍겠다'며 협박까지 한다"고 말했다.
또 "내 진심 좀 전달해 보려고 애들한테 직접 편지 써서 돌렸는데 찢어서 버린 거 발견했다"며 "조금 남아있던 정이 다 떨어졌다. 물론 예쁜 애들도 있기는 하지만 힘든 애들 때문에 번아웃이 와서 예쁜 애들한테 사랑을 줄 힘이 없다"고 고백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제대로 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고충이 어마어마할 거 같다", "모두가 저렇게 하지는 않겠지만 진짜 심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