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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권순일-이재명 재판거래' 의혹 수사…대법원에 김만배 출입기록 요청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입력 2021.10.15 09:21
수정 2021.10.15 09:22

野 "이재명 선고 전 김만배-권순일 여러 차례 만났다" 고발

김만배, 대법원 8차례 방문…"편의상 적고 이발소 갔다" 해명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재판에서 권순일 전 대법관과 '재판거래'가 있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최근 법원행정처에 권 전 대법관 재판거래 의혹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는 수사협조 공문을 보냈다.


검찰이 요청한 자료 중에는 김씨의 대법원 출입 시간, 출입구 통과 기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행정처는 아직 이러한 요청에 회신하지는 않은 상태다.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전날 국정감사에 출석해 "권 전 대법관 의혹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자료와 관련해 법원행정처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무죄 판결과 관련, 권 전 대법관을 부정처사 후 수뢰, 공직자윤리법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권 전 대법관이 이 후보에 대한 대법원판결 전후로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여러 차례 만나고, 이후 화천대유 고문으로 영입되는 과정에서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며 이른바 '재판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실제로 2019년 7월 16일부터 지난해 8월 21일까지 총 9차례 대법원을 방문했고, 이 중 8차례는 방문지를 '권순일 대법관실'로 적었다.


김씨 측은 이에 "편의상 '권순일 대법관 방문'이라고 쓰고 실제론 대법원 구내 이발소를 갔다"고 해명했으나, 대법원 측은 "대법원 출입 담당 직원은 원칙적으로 방문 대상 대법관실에 방문 신청자의 방문 예정 여부를 확인한 뒤 출입 절차를 진행한다"고 반박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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