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지층 40% "윤석열에 투표"…"이재명 찍겠다"는 14%
입력 2021.10.14 12:52
수정 2021.10.14 12:53
이재명 선출에 이낙연 지지층 이탈
이낙연 지지층 40.2%, 윤석열에 투표
홍준표가 나올 경우에는 29.9%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지층 상당수가 본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찍겠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재명 후보 선출 시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의 이탈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현실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유권자 2,0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대표 지지자의 40.3%가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찍겠다고 응답했다. 이재명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14.2%에 불과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4.9%였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0%로 그다음이었다. 이 밖에 ‘기타 후보’는 19.6%였고, ‘없음’ 13.8%, ‘잘 모름’ 3.3%였다.
이는 민주당 경선에서 추미애 후보를 찍었다는 응답자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결과다. 추 후보 지지자들의 49.3%는 이재명 후보를 찍겠다고 했고, 다음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 14.9%,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13.9%,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6.6% 순이었다.
윤 후보 대신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지로 넣은 가상대결에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이 전 대표 지지층의 29.9%는 홍 후보를 찍겠다고 답했고, 이재명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13.3%에 그쳤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6.9%, 정의당 심상정 후보 6.0%였고, ‘기타 후보’ 21.6%, ‘없음’ 15.5%, ‘잘 모름’ 6.7%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민주당 경선 후보 중 누구를 지지했느냐’는 물음에는 이낙연 후보 31.1%, 이재명 후보 30.7%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다는 응답자 중에는 야권 지지층이 일부 포함돼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이탈층이 상당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