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영상 수두룩”…유튜브 쇼츠, ‘성 상품화’ 유도?
입력 2021.10.14 13:28
수정 2021.10.14 13:31
글로벌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올해 본격적으로 ‘쇼츠(짧은 분량의 영상)’ 시장에 뛰어들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선정적인 영상들이 고스란히 노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3일 IT업계는 유튜브가 틱톡(TikTok)에 맞서 10초 가량의 짧은 콘텐츠 플랫폼인 ‘쇼츠’를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으나 일부 영상 제작자들이 과도하게 자극적이거나 폭력적인 영상을 올려 이용자들의 클릭 수를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쇼츠는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쇼츠의 원조 격인 틱톡에 대응하고자 유튜브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까지 숏폼 콘텐츠를 강화하고 나섰다. 숏폼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구독자들도 유명 크리에이터를 쫓아 플랫폼을 옮겨 다니는 현상 역시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면서 크리에이터 간의 숏폼 콘텐츠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이들은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강조한다거나 마사지를 가장한 신체접촉, 성적 착각을 일으키는 영상을 제작해 올리고 있다. 또한 과도한 장난을 치거나 자극적인 제목과 썸네일을 만들어 이용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일부 콘텐츠는 연령제한이 걸려있지 않을 뿐더러,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미성년자들에게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하지만 유튜브는 청소년들에게 부적절한 콘텐츠가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유튜브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콘텐츠들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시 콘텐츠는 즉각 삭제된다”고 말했다. 이어 “성인 콘텐츠는 시청 전에 성인 인증을 요구함과 동시에 청소년에게 부적절한 콘텐츠 영상을 걸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