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위원회 신설한 LGU+, 소상공인 ‘상생’ 나선 이유
입력 2021.10.13 13:59
수정 2021.10.13 13:59
소상공인 ‘선행’ 사연 신청 받아 3년 통신비 무료 지원
황현식 대표 ESG 경영 이념 담아…‘사회적 책임’ 강조
지속가능 경영. 올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나선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주요 경영 목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회사의 색다른 시도가 눈길을 끈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남몰래 선행을 베푸는 소상공인에게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는 ‘상생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벤트 첫 단계로 소상공인의 선행 사연을 신청 받는다. 본인이 경험했거나 목격한 소상공인의 선행 사례를 담아 LG유플러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웹사이트, 블로그 등 채널에 업로드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신청은 오는 17일까지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신청 받은 사연을 검토한 뒤 실제로 선행을 베풀었는지, 1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선행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 뒤 최종 대상자 10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한 소상공인에게는 결제안심인터넷과 인터넷전화(고급형플러스), 지능형 폐쇄회로(CC)TV 등 매장 관련 통신 상품과 통신비를 3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것이 이번 기획 취지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단순히 소상공인에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것이 아닌 ‘선행’ 경험을 공유하고 참여를 유도하도록 했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침체한 가운데 긍정적인 경험을 공유하고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소상공인의 마케팅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 사업자인 LG헬로비전과 함께 소상공인의 매장을 소개하는 지역광고를 제작하고 방송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들어 소상공인 대상 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신설한 ESG 위원회가 그 출발점이다. 회사는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ESG 정기 교육’을 실시하고 전 직원이 필수로 수료하도록 하는 등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움직임을 가속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행을 하는 사장님을 돕는 이벤트 통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향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진정성 있는 이벤트와 서비스를 통해 상생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