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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질 게 없다” 베트남 박항서호, 조 꼴찌 중국 앞에서 새 역사?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1.10.07 14:13
수정 2021.10.07 14:13

베트남, 최초의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넘어 첫 승리 염원

기대 이하 경기력으로 호주-일본에 패한 중국이 타깃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베트남은 8일 오전 2시(한국시각) UAE 샤르자 스타디움서 킥오프하는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라운드에서 '조 꼴찌' 중국과 격돌한다. 중국의 홈경기지만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입국 제한 조치로 인해 UAE 샤르자 스타디움서 펼쳐진다.


객관적인 전력상 일본·호주의 양강 구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베트남은 월드컵 본선 진출보다는 사상 처음으로 진출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의 첫 승리를 꿈꾸고 있다.


중국전은 절호의 기회다. 중국은 지난 9월 치른 아시아 최종예선 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베트남 역시 2연패를 당했지만 골득실에서 중국을 제치고 5위를 지키고 있다.


물론 중국이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일정에 따라 강호 호주(0-3패)/일본(0-1패)과 일찍 만나 패한 결과라 그 자체가 큰 충격은 아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런 경기력으로 사우디는 차치하고 과연 베트남을 꺾을 수 있을지 의문을 품게 한다. 이는 중국 언론의 시각이기도 하다.


경기내용만 놓고 봐도 베트남이 앞선다. 호주전(0-1패)만 놓고 보면 확연하다. 베트남은 분명 패한 경기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를 보내도 모자람이 없다. 경기 중 탄탄한 조직력과 빠른 역습은 호주 대표팀을 놀라게 했다. 그레이엄 아널드(58) 호주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이 중국 보다 까다로웠다"고 평가했다.


현재는 호주와 함께 B조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사우디와의 원정경기에서도 비록 졌지만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고, 수적 열세 속에도 팽팽하게 경기를 끌고 가다 1-3 역전패했다. 무엇보다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박수를 받았다.


그런 선수들에게 엄지를 치켜들며 “베트남 정신을 보여줬다”고 칭찬하는 박항서 감독 지도 아래 선수들은 하나로 뭉쳐있다. 국민들도 그런 선수들에게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베트남 매체들도 중국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중국 전력을 분석하면서 “베트남이 뒤질 게 없다”고 평가한다. 브라질 출신 귀화 공격수 알란도 몰디브 같은 약팀을 상대로만 골을 넣었을 뿐, 아직 위력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귀화한 선수들을 포함해도 선발 라인업이 30세를 초과할 만큼 세대교체가 진행되지 못한 것을 꼬집으며 '전력 정체'를 말한다.


한편, 중국 입장에서도 베트남에 지면 희망이 없는 만큼, 필승의 각오로 나선다. 최근 레알 마드리전에 후반 교체 투입돼 에스파뇰 승리를 함께 한 '중국 메시' 우레이는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베트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우리의 확실한 목표다”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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