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화천대유 50억 클럽' 실명 거론에…권순일·박영수·김수남 "사실무근"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입력 2021.10.06 16:27 수정 2021.10.06 16:29

박수영 "50억 약속 6명 명단 최초 공개"

화천대유 "녹취록 의도적으로 조작된 것"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관련 화천대유의 이른바 '50억원 약속 클럽' 명단을 바라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50억원을 약속받은 6명' 명단을 공개한 것을 두고 당사자들이 정면 반박에 나섰다.


박 의원은 6일 오전 진행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과 복수 제보에 의하면 김만배, 유동규, 정영학과의 대화에서50억원씩 주기로 한 6명의 이름이 나온다"며 "녹취록에'50억 약속 그룹'으로 언급된 분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처음으로 그 분들을 공개한다"며 "녹취록에 나온 사람들은 권순일,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최재경, 홍모 씨"라고 명단을 공개했다.


권순일 전 대법관은 박 의원 발언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제 자신은 알지 못하는 일이고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이런 식으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 저에 대한 의혹은 곧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수남 전 검찰총장도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이와 관련된 발언자와 보도자에 대해 강력한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 역시 곧장 입장을 내고 "저는 화천대유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약속하거나 통보 받은 일이 결코 없다"며 "제 자신도 알지 못하는 일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도 없이, 면책특권을 방패삼아 국정감사장에서 발표된 사실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며칠 전에도 소명한 바와 같이 저는 2016년 12월 특검에 임명되면서 김만배씨와는 연락을 끊었다"며 "이러한 무책임한 폭로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전 검사장인 최재경 변호사는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화천대유에 고문 변호사를 한 일이 없고, 사업에 관여한 일도 없으며, 투자한 일도 없는데 무엇 때문에 거액의 돈을 주겠으며, 준다고 명목 없는 돈을 받을 수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국정감사고 면책특권이 있다 해도, 최소한의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실명을 거론해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고, 향후 법적인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다.


화천대유 측도 이날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들에게 그와 같은 돈을 주기로 약속한 사실이 없다"며 반박에 나섰다.


이어 "(검찰에 관련 녹취록을 제출한) 정영학은 수 개월 전부터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비용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동업자들과 갈등을 빚어 오던 중, 의도적으로 허위 과장 발언을 유도해 대화를 녹음해왔다"고 주장했다.


화천대유 측은 "금품을 약속받았다는 사람들은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투자를 하거나 사업에 관여한 바가 없기 때문에 이들에게 어떤 명목이든 금전을 지급하거나 약속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철저한 자금추적 등을 통해 사실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며 "화천대유의 관계자들도 검찰과 경찰에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